아일랜드 켈트족(Celts)은 슬픈 민족이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보듯이 스코틀랜드 켈트족도 앵글로색슨족에게 당했지만 이들은 1707년 잉글랜드에 연합된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1921년 독립했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독립 직전 IRA를 그린 슬픈 영화다.

켈트족인 에이레 소녀의 슬픈 이야기.

영국인을 젠틀맨이라 부르지만 그들은 결코 신사가 아니었다. 집요하며 악랄했다. 마키아벨리즘에 따르면 오히려 그러한 잔혹성이 그들의 탁월한 실력인 비르투(virtue)였다. 신사처럼 점잖았더라면 대영제국을 건설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국인들은 서쪽 바다 옆 아일랜드(Island)인 에이레(Eire)땅 아일랜드(Ireland)에 대해선 더 잔혹했다. 800여 년 동안 핍박했다. 고유어인 게일어(Gaelic)를 못 쓰게 하고 교육도 못 받게 했다. 청교도혁명 주역인 크롬웰은 아일랜드인 수천 명을 학살했다. 노예로 부리며 하얀 흑인(White Negro)이라 불렀다. 200만 명이 굶어 죽은 감자 대기근 때 돕기는커녕 먹을 걸 빼앗았다. 이때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 후예가 가장 한 많은 대통령인 케네디다.

한 많은 땅에서 윌리암 예이츠, 조지 버나드 쇼, 오스카 와일드, 조너선 스위프트, 제임스 조이스 등 대문호가 나왔다.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등은 켈트 신화가 배경이다. 매년 핼러윈데이를 통해 악령을 쫓고 살풀이를 해서 원한을 풀었는지 아일랜드는 영국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었다. 아이리시 커피나 기네스 흑맥주를 마시며 가장 아일랜드다운 노래인‘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를 들으면 성냥팔이 소녀보다 슬프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