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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시장 “여론 종합적 판단해 다이빙벨 상영금지 요구”

BIFF 외압 문건 반응·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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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정부와 조율 터무니없다”
- 영화계, 3년 파행 마무리 기대
- 차기 이사장 선출 앞두고 발표
- 이용관 복귀 사전작업 시각도
2014년 당시 청와대가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금지하려고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노골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정부 진상조사단 조사 결과 밝혀진 가운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서병수 부산시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12일 부산시청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 외압’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서 시장은 “당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태경 국회의원, 이 외 많은 시민단체로부터 ‘다이빙벨’ 상영에 관한 걱정을 듣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청와대 지시에 휘둘릴 정도의 사람이 아니다. 스스로 판단한 결과 상영 금지가 옳다고 생각해 요구한 것이고, 부산시장의 의무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 차관을 개별적으로 만난 기억이 없으며, 설령 만났다고 해도 차관이 그런 요구를 시장에게 한다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시장의 요구에도 2014년 제19회 영화제 때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했고, 이후 부산시와 감사원 감사가 이어져 회계 부정이 드러났다. 부산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 전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고, 이 전 집행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시가 사후 보복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서 시장은 “이 전 위원장의 사퇴는 임기가 원래 2016년 2월까지여서 자연스러웠고, 회계 관련 부정으로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다이빙벨 외압’이 진상조사위 결과 드러난 데 대해 영화계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이빙벨 논란의 전말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관련자가 책임져야 3년 가까이 파행을 겪어온 BIFF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BIFF 사무국 관계자는 “현 BIFF 사태의 단초가 된 다이빙벨 사건의 전말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가 왜 지금 발표됐는지에 대해 의혹의 시선도 있다. 오는 17일 차기 이사장 선출을 논의할 BIFF 이사회를 앞두고 이 전 위원장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영화계 추천으로 이사장 공모 마감일인 지난 5일 이사장 후보에 올랐다. 17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해 다음 달 정기총회에 추천하고, 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을 선임한다.

이선정 정홍주 기자 sjlee@kookje.co.kr

◇ ‘다이빙벨 사태’ 경과

2014년 9월 

서병수 부산시장(당시 BIFF 조직위원장), BIFF 집행위원회에 ‘다이빙벨’ 상영하지 말 것 요청

2014년 10월 

제19회 BIFF에서 ‘다이빙벨’ 상영

2014년 11월 

감사원 BIFF 예비감사

2015년 12월 

부산시, 이용관 당시 BIFF 집행위원장과 전·현직 사무국장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16년 2월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임(임기 종료). 서병수 시장 BIFF 조직위원장직 민간 이양 표명

2016년 3월 

영화인연대, 제21회  BIFF 참가 거부 선언

2016년 5월 

검찰,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등 4명 기소

2017년 7월 

부산지법, 2심에서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벌금 500만 원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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