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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부산국제영화제(BIFF) 외압 문건…“서병수 시장도 협조”

조사위, 당시 차관 작성 문건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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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시장 “사실무근… 선거앞 정치공세”

박근혜 정부가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전방위적인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정부 조사 결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외압 당사자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된 서병수 부산시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작성한 문건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문건에는 당시 청와대와 문체부가 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막기 위해 서 시장과 부산시를 통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에 압력을 행사했고, 서 시장이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 진상조사위는 “청와대와 서 시장이 ‘다이빙벨’ 상영 금지나 사후 조치와 관련해 다섯 차례나 논의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건을 보면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통해 서 시장에 전화로 정부 입장(‘다이빙벨’ 상영 금지)을 전달하게 했고,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은 김 차관에게 상영 여부, 이용관 전 위원장 인사 조처 등에 대해 서 시장에게서 책임 있는 답변을 받아내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차관은 부산 출장 때 서 시장을 개별 면담해 서 시장에게서 정부의 뜻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듣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서 시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종덕 전 장관으로부터 ‘다이빙벨’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받은 적은 있으나 김희범 전 차관을 독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당시 조직위원장으로서 판단했을 때 순수한 영화제가 정치적으로 휘둘리면 안 된다는 판단에 영화 상영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달했을 뿐이고,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상영됐으며 그해 영화제는 별 탈 없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조사위가 지금 시점에 이러한 결과를 발표한 점에 대해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선정 정홍주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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