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 항공정비산단 조성 본격화

경남도가 항공정비(MRO)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항공 MRO 범도민 총괄협의체’를 이달 말에 출범시킨다.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정부가 지원하는 MRO 사업자로 선정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도는 지난 5일 도정회의실에서 항공 MRO 사업 실무협의회를 열어 앞으로 역할을 분담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도와 사천시, KAI, 시민단체, 전문가,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이달 말 항공 MRO 범도민 총괄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총괄협의체는 항공 MRO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지 보상, MRO 전문법인 설립 등 항공 MRO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과제 해결방안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각 기관의 대표 15명이 참여해 MRO 사업 지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 일은 각 기관의 실무진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논의한다.

기관별 역할 분담을 보면 도는 총괄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맡고 MRO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MRO 산단 승인, 항공정비 인력 양성 등에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도의회는 집행부 예산 확보와 도민 공감대 형성에 힘을 보탠다. 사천시는 MRO 사업지 개발을 위한 신속한 보상 협의와 산단 계획을 수립하고, KAI는 전문법인 설립과 정비 인력 채용을 담당한다. 지역 단체와 주민 대표, 지원기관, 전문가들은 지역에서 항공 MRO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지원한다. 경상대는 항공 MRO 인력 양성을 위해 MRO 관련 학과 설립을 검토한다.

지원 방안을 바탕으로 도는 올해 상반기에 MRO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1단계로 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대에 86억 원을 들여 3만㎡ 규모 MRO 산단을 조성한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항공 MRO 사업으로 2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과 수입대체효과 1조6800억 원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 역량을 결집하는 총괄협의체를 구성해 항공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남이 항공산업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