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원전 안전성 보고서 아무도 못 알아본다

원자로 안전해석 결과 등 담아 한수원 홈페이지서 첫 전체공개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7-12-31 19:27:29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만4000여 페이지 모두 영문판
- 시민들 “읽지 말란 소린가” 분통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안전성과 관련한 1만여 페이지짜리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일반인은 알아보기 어려운 영어와 전문용어를 그대로 올려 비난을 사고 있다. 그동안 보고서 일부만 공개하는 관행을 깬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최소한의 설명이나 번역, 요약도 없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수원이 공개한 원전 관련 보고서.
한수원은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리2호기와 한울 3·4호기 등 총 3개 원전의 최종 안전성 보고서(FSAR)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원전 사업자인 한수원이 운영 허가 신청을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는 문서다. 원자로 설계, 안전 해석 결과 등 설계 전반에 대한 분석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국회 시민단체 등의 요구로 부분 공개와 열람이 이뤄진 적은 있으나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은 이튿날 보도자료를 내 적극적인 정보 공개로 대국민 소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한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정보 공개가 국민과의 소통과 원전 운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수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는 일부 국가안보 등과 관련한 상황을 제외하고 총 1만4000여 페이지에 달한다. 총 5000여 페이지 분량의 고리2호기 보고서는 총 34개의 PDF와 압축 파일로 구성돼 있다. 자료는 원본을 스캔해 그대로 올린 상태다. 자료는 온통 영어와 전문 용어로, 번역이나 설명 등은 전혀 없다.

한수원의 보고서를 보기 위해 파일을 내려받은 시민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류모(37·기장군 정관면) 씨는 31일 “평소 원전에 관심이 많아 보고서를 보기 위해 파일을 받았는데, 자료도 방대한 데다 전부 영어라 읽을 수가 없었다”며 “그냥 일반인은 보지 말라고 할 것이지 이것을 소통이라고 하니 국민을 우롱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그간 법적 분쟁이 있을 때도 눈으로만 봐야 했던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면서도 “한수원이 진심으로 국민과 소통하려면 원본과 더불어 번역본이나 설명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관계자는 “번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역을 막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원문을 그대로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한국당 출신 예비후보 1명 내세워 하태경과 1대1 경선으로 결정 유력
  2. 2한국당 양산을 후보들 ‘홍준표 반대’ 수위 높여
  3. 3민주당 기장공천, 불꽃 튀는 3파전
  4. 4여당 “금정구 단수공천은 실무 착오”…번복 가능성에 시끌
  5. 5김형오발 부산공천 새판짜기…잡음없는 쇄신에 달렸다
  6. 6압박카드 통했을까…버티던 PK현역 잇단 불출마
  7. 7경남교육청, 교사·시민단체 참석 지구 지키는 환경교육 비상 선언
  8. 8울산시, 국가산단 위험시설 세금 부과 추진 논란
  9. 9김해 화포천습지 주변 불법 시설물 단속
  10. 10[서상균 그림창] 총선 '런웨이'
  1. 1유기준 정갑윤, 총선불출마선언
  2. 2 문재인 대통령 “공포·불안 과도하게 부풀려져 … 비상·엄중한 상황”
  3. 3 홍남기 “중소 관광업체에 500억원 무담보·저금리 융자”
  4. 4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 정상적 일상 복귀해 달라”
  5. 5 홍남기 “외식업체 육성자금 확대…금리도 인하”
  6. 6 홍남기 “해운업체 600억 긴급경영자금…항만 사용료 감면”
  7. 7한국당 5선 정갑윤, 총선 불출마 선언 “문 정권 심판해달라”
  8. 8한국당 출신 예비후보 1명 내세워 하태경과 1대1 경선으로 결정 유력
  9. 9文, ‘혁신성장·상생노력’ 앞세워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종합)
  10. 10민주당 기장공천, 불꽃 튀는 3파전
  1. 1부산항 등 주요 항만 보안감독관 배치
  2. 2P2P금융, 법 테두리 안으로…대박 좇기전 연체율 살펴라
  3. 3하나금융, 더케이손보 770억 원에 인수
  4. 4금융·증시 동향
  5. 5부산시, 수산현안 다룰 정책협의회 만든다
  6. 6 기아차 4세대 쏘렌토 디자인 공개 外
  7. 7주가지수- 2020년 2월 17일
  8. 8“코로나로 선박수리 지연…IMO와 협의, 검사기간 연장을”
  9. 9부산시, 해양신산업 9개 혁신기업 공모
  10. 10원양산업노조 새 위원장 염경두
  1. 1‘코로나19’ 국내 30번째 확진자, 29번째 확진자의 아내
  2. 2베트남 여행 부산 40대 남성 숨져...응급치료한 부산의료원 응급실 폐쇄
  3. 330번째 확진자, 확진 전 ‘기자와 접촉’…자가격리 소홀 논란
  4. 4부산의료원, 사망 남성 ‘음성’ 판정으로 ‘응급실 폐쇄 해제’
  5. 5부산의료원서 숨진 40대 남성, 코로나 19 ‘음성’ 판정
  6. 6금정구 부곡동 오피스텔서 부탄가스 폭발사고…극단적 선택 추정
  7. 7 ‘코로나19’ 국내 28번 환자 오늘 격리 해제
  8. 8 홍남기 “저비용항공사에 3000억 긴급융자…공항사용료 유예"
  9. 9“불에 탄 옷가지 시신 착각” 순천완주고속도로 사고 피해자 집계 혼선
  10. 1017일(오늘) 날씨, 일부지역 제외하고 전국 눈 소식
  1. 1손흥민, 애스턴 빌라전서 평점 8.4점 받아
  2. 2토트넘, 애스턴 빌라에 3-2로 승리···‘손흥민 멀티골 성공’
  3. 3‘손흥민 역전골’…첫 5경기 연속골에 EPL 통산 50골 겹경사
  4. 4아스널 VS 뉴캐슬 선발 라인업 공개
  5. 5아스널, 뉴캐슬 4-0 완파···‘페페의 맹활약’
  6. 6쇼트트랙 박지원, 1000m까지 금메달···'월드컵 6차 2관왕'
  7. 7 격투기 대회 ‘엠타이틀’ 성황리에 열려...한국, 브라질에 2대1 짜릿한 승리
  8. 8부산실내빙상장 훈련선수들, 전국 동계체육대회 선전 기원
  9. 9손흥민 아시아 첫 EPL 50골…이젠 시즌 최다 골 도전
  10. 10겨울스포츠 불모지 부산, 동계체전 4위 넘본다
최치원…그의 길 위에서 생각한다
해운포 사람들
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
용두산 엘레지- 가장의 실직 ‘나비효과’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