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전략 108개 정책사업 진행
- 고분군 복원·정비·학술연구
-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원
- 도내 유적 전수조사 등도 추진

경남도가 앞으로 20년 동안 1조726억 원을 투입돼 가야사를 복원한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사의 완전한 복원과 경남의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경남도 가야사 조사 연구·정비 복원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도는 조사 연구와 고증, 복원·정비, 문화재 활용 등 3개 분야로 나눠 오는 2037년까지 20년 동안 108개 사업에 1조726억 원(국비 6570억 원, 도비 1925억 원, 시·군비 2231억 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5대 전략, 18개 정책 과제, 108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시행 시기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단기(61개) 중기(26개) 장기(21개)로 나눴다.

종합계획의 중심인 5대 전략은 ▷가야사 조사·연구 학술 가치 재정립 및 세계화(23개 사업·1297억 원) ▷가야 유산 복원·정비 통한 경남 정체성 확립(34개 사업·5112억 원) ▷가야 역사문화 교육 관광 자원화 및 지역 균형 발전(36개 사업·4106억 원) ▷가야 문화권 발전 기반 구축 및 협력 강화(8개 사업·43억 원) ▷가야 문화권 공동협력과 영호남 상생 발전(7개 사업·168억 원) 등이다.

세부적으로 내년부터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도내 가야 유적 전수 조사를 한다. 이를 토대로 가야 유적 분포 지도, 가야 역사문화자원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중요 가야 유적 13곳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과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 등도 추진한다. 국내 가야 유적은 경남북과 전남북, 부산 등지에 665곳이 있으며 이 중 경남에 82%인 544곳이 몰려 있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포함한 주요 고분군의 복원과 정비에 주력하고 가야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노출전시관을 건립한다.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지원한다. 김해 가야의 땅 조성, 함안 아라가야 파크 조성, 하동 김수로왕 행찻길 복원, 합천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등의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여기에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복원’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과 국비 지원 근거가 될 ‘가야문화권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집중하고, 관련 조례 제정에 나선다. 기존 민간자문단과 가야사복원 태스크포스는 각각 가야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위원회,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한다. 가야권 상생발전을 위한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해상·육상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 등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306억 원을 들여 전체 사업 중 55개 사업을 먼저 시작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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