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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용차 나란히 속도 향상…좌·우회전 땐 사고위험

부산 BRT 도입 1년- 해운대~동래 구간 타보니

  • 국제신문
  • 이선정 박호걸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17-12-28 19:32:3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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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외로 일반차로 속도 빨라져
- 버스 가로변 정류소 급차로 변경
- 미개통구간 차량 뒤엉킴 심해
- 승객들 빈번한 무단횡단 아찔
30일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부산에 도입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차량의 속도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너무 많은 좌회전 및 우회전으로 버스가 자주 중앙차로를 이탈했고, 버스를 보고 뛰어드는 승객이 많아 위험했다.
   
28일 오전 부산 동래구 충렬대로 안락동우체국 정류장 인근에 출근 차량으로 양방향 정체가 심한 반면 BRT차로는 원할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속도는 개선?

28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아침 출근 시간대 BRT 전 구간(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동래역환승센터, 8.4㎞ 구간)을 버스와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비교해 보았다. 2명의 취재진은 오전 7시30분 운촌삼거리에서 각각 200번 버스와 승용차로 동시에 출발했다. 승용차는 출발과 동시에 버스를 앞서 나갔다. 버스와 승용차와의 간격은 센텀시티 인근에서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이후 승용차는 꾸준히 속도를 내며 출발 20분 만인 오전 7시50분에 동래역환승센터에 도착했다. 반면 버스는 막히지 않았으나 출근 시간 20개 정류소에 정차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결국 200번 버스가 동래역환승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58분. 승용차가 도착한 지 8분 후였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였다. 취재진은 오전 8시5분 동래역환승센터에서 반대 방향인 해운대로 31번 버스와 승용차를 타고 출발했다. 승용차는 출발 23분 후인 8시28분 동백역에 도착했다. 버스는 그로부터 2분 후인 오전 8시30분 도착했다. BRT로 버스 통행이 원활해져 일반 차량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인식과는 결과가 달랐다.

지난달 일부 구간에 대한 부산시 조사에서도 차량 속도는 일정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래~내성교차로 구간의 버스 속도는 공사 시행 전 12.4㎞/h에서 시행 후 14.7㎞/h로 18.5% 향상됐고, 일반차량 역시 13.5㎞/h에서 14.8㎞/h로 9.6% 빨랐다. 하지만 동래에서 해운대 방면의 일반 차량 속도는 45.7%(11.6㎞/h→16.9㎞/h)나 향상된 반면 반대 방향은 17.0%(15.3㎞/h→12.7㎞/h)로 저하돼 방향별 편차가 컸다. 해운대 운촌삼거리부터 동해선 벡스코역 방면까지 일반차량의 속도는 17.8㎞/h로 BRT 시행 전(17.6㎞/h)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이 대학 방학 기간이기도 하고, 많은 승용차 운전자가 출퇴근할 때 BRT 구간이 막힐 것을 대비해 다른 우회도로를 이용하면서 이전에 비해서는 한산해진 원인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RT 노선은 승용차량 이용이 줄어들었지만 다른 도로는 늘어나 ‘풍선효과’라는 지적이다.

■사고 위험 여전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던 버스가 미개통 구간(동래~안락교차로)이 시작되면서 가로변 정류소로 가려고 오른쪽 차선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아찔했다. 안락지하차도를 벗어나 가로변 정류소까지는 100m 남짓한 거리였다. 100m 거리에 2개 차로를 오른쪽으로 이동해 손님을 태워야 하는 버스는 승용차로 꽉 막힌 차선을 가까스로 파고들었다. 일부 승용차 운전자는 출근길에 늦지 않으려는 듯 경적을 울리며 버스를 위협하기도 했다.

버스가 중앙차로를 벗어나 운행하는 경우도 문제점으로 보인다. 가령 해운대구에서 연제구로 가는 100-1번 버스 경우 과정교를 가기 위해 직진만 하는 전용차로에서 일반차로로 넘어와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고, 115-1번 버스도 재송동으로 가기 위해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2, 3개 차로를 급히 변경해야 한다. 이 때문에 버스가 일반 도로에 있던 승용차와 뒤엉킴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좌회전 신호가 너무 많은 점도 길을 잘 모르는 운전자에게는 불편하다. BRT는 좌회전 신호를 최소화한 직진 위주의 교통 체계에서 효과가 있는데 좌회전 신호가 지나치게 많아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편도 2차선의 일반 차로가 3차선이 됐다가 다시 2차선이 되는 현상이 반복된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작정 뛰는 승객도 많아 안전사고 가능성이 컸다. 승용차 운전자인 이현서(여·34·해운대구 우동) 씨는 “짧은 거리에서 차로 수가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 또 넓은 대로인데도 골목길처럼 갑자기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많아 큰길에서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선정 박호걸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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