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지 3,4곳… 市도 “전폭 지원”

경남 김해에 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실행되면 현재 기준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 해운대백병원에 이어 일곱 번째로 큰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서는 것이다.

김해중앙병원 전경.

김해중앙병원은 지난 23일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건식)과 대학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 병원은 오는 2021년 3월까지 병원부지 확보를 거쳐 1000병상 규모의 가칭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을 개원하기로 했다. 부지는 지역 내 3, 4곳을 대상으로 물색에 나서기로 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가칭 경희대 가야의료원은 암수술 및 MRI, CT, 감마 X-CT 같은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두루 갖춘 본관과 연구동, 기숙형 오피스텔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임상 교수 등 150여 명의 경희대 의료진을 비롯한 1100여명 의료인력이 상주하도록 하는 등 대학종합병원에 걸맞는 장비와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병상 수 기준으로 현재 지방에서는 부산대병원(1418)이 가장 크고 양산부산대병원(1325)과 울산대병원(1078)이 뒤를 잇고 있다.

협약에 앞서 김해중앙병원은 올 초부터 대학병원건립을 위한 준비단계로 진료 역량을 대학병원급으로 대폭 강화해왔다. 이 병원은 지난 6월 김해지역 급성기병원 최초로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을 획득했으며, 지난 7월부터 경희대학교병원 측과 대학병원 건립을 본격 추진해왔었다. 현재 500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종합병원이다. 하지만 지역에 대학종합병원이 없어 3차 진료환자들이 부산이나 서울로 원정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김상채 김해중앙병원 이사장은 “경희대 가야의료원이 개원하면 한 차원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과 함께 영남권 초일류 병원을 넘어 서울 대학종합병원에 버금가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부울경  대학병원  병상 수 비교 부산대학교 병원 1418병상 양산부산대학교병원 1325병상 울산대학교병원 1078병상 부산 동아대학교병원 1073병상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 1011병상 부산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1005병상 진주 경상대학교병원 999병상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962병상  ※2017년 12월 기준,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