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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공채일정도 없이 말로만 정규직화

내년 2월까지 채용공고 안 나면 계약직 83명 실직 불가피…기관평가 앞두고 실적용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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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7-12-21 20:13:0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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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가 공채 일정도 잡지 않고 계약만료를 앞둔 기간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시험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혀 ‘꼼수 정규직화 정책’ 비판(본지 지난 21일 자 6면 보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 지하철노조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내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약 내년 2월 전 채용공고가 나지 않으면 2월 26일까지 근무 계약이 된 기간제 직원 83명은 그대로 직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최근 5년간 교통공사의 직원 공채는 정기적이지 못했다. 가장 최근 공채는 지난 8월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2015년은 4월과 12월, 2014년에는 아예 채용 자체가 없었다.

모터카 운전 분야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직원 A 씨는 “지금이라도 시험공부를 해야 할지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있다. 내년 2월 전 공채 일정이 뜨지 않으면 회사에서 잘리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가산점을 주겠다는 약속이 계속 효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기간제 직원 B 씨는 “회사가 ‘꼼수 정규직화’ 정책만 발표하고 우리에게 구체적인 방침은 안내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교통공사는 내년 직원채용 계획과 기간제 직원의 가산점 비중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채용 때 가산점을 적용하는 사안은 인사위원회에서 관리하는데, 인사위원회는 채용 계획이 나와야 구성된다. 결국, 채용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 기간제 직원의 가산점 적용이나 가산점 비중 등을 알 수 없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간제에 적용할 가산점은 100점 만점에 5점 정도로 추정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가산점은 내년 채용에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3년 내 3번 쓰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성급하게 정규직화 정책을 추진하다가 이 같은 사달이 났다는 지적이 거세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지난 7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지침을 발표하자 겉으로나마 이 정책을 추진하는 것처럼 교통공사가 꾸몄다. 기관평가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기간제 직원을 두 번 죽이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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