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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38> 창녕 우포늪 생명길

생명의 보고 우포늪…조용히 걷다보니 철새·수생식물과 호흡

  • 국제신문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17-12-17 18:57:2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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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 습지따라 4개 코스 총 8.4㎞

-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 등재
- 가시연꽃·왕버들·사초군락…
- 계절마다 색다른 생태천국
- 곳곳의 망원경으로 관찰 재미
- 11월 철새 오기 전 걷기대회도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 생명길’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을 일주하는 둘레길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우포늪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면서 우포늪 생명길도 탐방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포늪 생명길 인근에는 군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인 생태촌과 함께 우포늪 생태관, 따오기 복원센터 등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풍부한 게 또 다른 장점이다.

우포늪 생명길 출발점인 우포늪 생태관은 창녕읍 소재지에서 합천군 방면으로 국도 20호선을 타고 5.8㎞쯤 가면 회룡마을에 도착하고, 회룡마을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2㎞ 정도 가면 닿는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의 우포늪 전경.
■세계자연유산 우포늪 탐방길

우포늪 생명길에 우포늪을 빼놓을 수 없다. 우포늪은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의 4개의 습지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만 2.31㎢로 축구장 21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우포늪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었고 올해 람사르 습지도시 국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어 내년 국제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두 4개 코스로 구성된 우포늪 생명길은 8.4㎞로 3시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다.
첫 번째 코스는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생태관에서 출발해 좌측 길로 제1전망대에서 반환한 뒤 숲탐방로 1길을 통해 다시 생태관으로 돌아오는 30분 정도의 가벼운 길이다. 두 번째 코스는 첫 번째 코스에서 제1전망대 가기 전에 우측 길로 대대제방까지 갔다가 돌아와 제1전망대를 반환해 생태관으로 돌아오는 길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세 번째 코스는 소목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해 숲탐방로 3길을 따라 제2 전망대, 목포제방을 돌아 우만제방, 왕버들 군락을 거쳐 다시 소목마을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2시간 거리로, 다른 코스와 달리 우포(소벌)가 아닌 목포(나무벌) 주변을 도는 둘레길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코스가 우포(소벌) 둘레길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완주코스로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자연 속 명품 둘레길

   
탐방객들이 우포늪 생명길의 마지막 코스인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우포늪 생태관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생명길이 시작된다. 생태관에서 400m 지점에 첫 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생명길 코스는 오른쪽 길을 통해 대대제방 쪽으로 가면 된다. 대대제방 길은 총 1.4㎞다. 왼편으로는 우포(소벌)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월동을 위해 도래한 오리·기러기 등의 무리를 볼 수 있다.

대대제방을 지나면 자전거반환점에 해당하는 양배수장이 나온다. 여기서 잠수교를 건너 사지포제방으로 가면 700m 남짓한 제방길 우측으로 사지포(모래벌)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지포제방 길을 지나면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편 길로 가면 사지마을이 나오고, 생명길 코스는 왼쪽으로 가면 된다. 숲탐방로 2길 쪽으로 가다 보면 나무 한 그루가 보이는데 나뭇가지가 갈라진 곳이 하트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랑나무라 불린다.

   
우포늪 생명길 길목에 있는 따오기 복원센터 전경. 아쉽게도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현재 일반인 관람이 중단된 상태다.
사랑나무를 지나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숲탐방로 2길을 따라가면 주매제방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소목나루와 소목주차장을 만난다. 소목주차장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생명길 코스는 숲탐방로 3길로 가는 왼쪽 길이지만 오른쪽 길을 통해 목포(나무벌) 전체를 한 바퀴 돌아갈 수도 있다. 이렇게 돌아가면 약 2.4㎞ 정도를 더 걸어야 하지만 목포를 한번 둘러보고 가시연꽃 군락, 왕버들 군락을 보고 싶다면 이 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가시연꽃 군락은 9월께에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숲탐방로 3길을 따라 제2전망대까지 가면 망원경으로 우포늪의 조류와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목포제방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징검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 사초군락으로 이어진다. 우천으로 수위가 높아지면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게 돼 쪽지벌을 돌아가야 한다. 사초군락을 지나면 자전거 반환점 갈림길에 우포따오기 복원센터가 있다. 제2관찰대가 있는 갈림길에서 숲탐방로 1길 500m를 내려오면 출발지점이었던 생태관에 도착한다.
   
■생명길 축제로 승화

우포늪 생명길 인기가 더해지면서 군은 매년 11월 우포늪에 철새가 도래하기 전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걷기대회는 매년 약 3000여 명 정도가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대회의 완주코스는 우포(소벌) 둘레를 한 바퀴 도는 8.4㎞의 생명길 코스이고, 하프코스는 생태관에서 우측 길로 대대제방을 지나 사지포제방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코스다. 우포늪은 내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조명받을 전망이다. 람사르 총회 개최로부터 10년, 우포늪생태관 개관 10주년, 우포늪 람사르 습지 등록 20주년 등 굵직한 일을 한꺼번에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년에 개최되는 제9회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는 더욱 풍성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즈넉한 트레킹도 좋지만 걷기대회 참가를 통해 많은 사람과 함께 자연과 생명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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