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수술을 받지 못해 자식을 잃은 부모가 비탄에 빠져있다.

최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정부가 약속했다. 관련 국민청원도 20여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는 냉담했다.

지난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한민국 중증외상센터의 현주소를 짚었다.

이 교수는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도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약속했지만 그 이상 진전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헬기부터 지원했다고 한다.

권역외상센터의 문제는 하루이틀이 아니었다고 한다.

전북에서 한 중증외상 유치원생이 응급수술을 할 병원을 찾지 못해 숨진 날도 그랬다.

당시 전북대 병원에 중환자 8명이 몰려들어서 의사가 없기 때문에 아이를 치료할 수 없었다고 한다.

보호자는 “당시 병원에서 아이를 수술할 여력이 없다고 해서 결국 수술받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3시간 동안 다른 병원에서 환자를 안 받는다고 해서 이 아이는 심정지가 오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날 13 곳 중 단 한 곳만 환자를 받았다고 한다. 전북에 있던 유치원생이 경기 권역외상센터에서 수술받았다.

이 아이는 골반뼈가 벌어지고 장기가 흘러내려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이날의 사건을 두고 이국종 교수는 결국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것을 알고 싶다는 정부의 권역외상센터 지원금이 악용되고 있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이승륜 기자

이국종 교수가 대한민국 권역외상센터 지원 현실에 대해 취재지에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