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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배신’ 1등급 뚝…점수 인플레 영어 무용지물

첫 절대평가 영어 쉽게 출제돼 2,3등급 상위권大 지원에 부담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7-12-11 19:49:4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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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이 이전 수능과 가장 다른 점은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것이다. 따라서 영어 채점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시 지원 전략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1일 공개한 채점 결과를 보면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학생이 10.03%인 5만2983명에 달한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은 수능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6월 모의 평가가 8%, 9월 모의 평가가 6% 이하였다.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 했는데 대게 그런 수준이 평균치가 된다면 지금 질문한 그 정도가 되겠다”며 7~8%대를 예상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쉽게 출제된 것이다.

2등급을 합하면 그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더욱 증가한다. 2017학년도 1등급은 2만4244명, 2등급 3만7738명으로 1·2등급 인원이 6만1882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1등급 5만2983명, 2등급 10만3756명으로 인원만 봐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영어 등급 인플레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위권 대학에서는 1등급을 받지 못했을 경우 매우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어와 수학나형의 1등급 인원 증가로 상위권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어 등급 차이로 인한 차이는 치명적이다. 2등급 역시 인원이 많아 서울소재 대학과 수도권, 지역거점 국립대 지원 시에는 2등급을 받아야 불리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위 20개 대학의 서울 시내 모집인원이 7만 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영어영역은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며 “영어에서 2·3등급을 맞은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 지원이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반대로 역시 절대평가로 치른 한국사는 1등급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한국사 영역 1등급(40점 이상) 비율은 21.77%, 2등급(35점 이상)은 18.32%였으나 올해는 1등급 12.8%, 2등급 9.98%로 크게 낮아졌다. 수능 직후 고3 교실에서 ‘한국사의 배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것이 실제로 증명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사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수시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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