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한속도도 시속 70㎞→40㎞

경남 창원시가 전국 최대 도심 원형 공간인 창원광장(사진)의 둘레를 운행하는 차량의 속도를 대폭 낮추고 신호등을 갖춘 횡단보도를 설치해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
창원시는 내년 3월까지 창원광장을 둘러싼 도로에 신호등을 갖춘 횡단보도 2개를 더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최윤덕 장군 동상이 있는 교통섬(북쪽)과 이마트·롯데마트 사이 교통섬(남쪽)에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2개 모두 기존의 가로 횡단보도에 세로 횡단보도를 덧붙이는 ‘T자형’이다. 교통섬에서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횡단거리가 23ｍ에서 12~18ｍ로 줄어 횡단하기가 수월해진다.

새 횡단보도는 과속방지턱처럼 도로에서 솟아오른 형태로 설치해 교통섬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속도를 떨어뜨린다. 광장 가장자리에는 지그재그형의 차선을 설치해 차량의 감속을 유도한다. 현재 이곳의 제한속도는 시속 70㎞이나 시속 40㎞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신호등까지 설치하면 보행자들이 횡단하는 동안 차량이 정차하기 때문에 사고위험도 줄어든다. 광장 둘레에는 현재 횡단보도 4개가 있으나 신호등이 없어 차량이 정차 없이 통행하고 횡단거리가 길어 광장으로 접근하는 주민은 사고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동쪽과 서쪽 교통섬에도 같은 형태의 횡단보도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교통섬에 횡단보도 설치 등 교통안전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경남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안전공단 등과 통합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완료했고 내년 초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거쳐 횡단보도 설치 등을 마무리한다.

창원광장은 3만5000㎡로 최대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으나 차도로 둘러싸인 섬 형태여서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