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증을 위조한 후 판매해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담보로 받은 화물차 주선 허가증의 계약 서류를 조작하고, 허가증을 위조해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홍모(31) 씨를 구속하고, 정모(32)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 씨 등은 지난 7월 자신의 지인에게 300만 원을 빌려주고 담보로 받은 화물차 주선 허가증을 자신이 산 것으로 서류를 조작하고, 이를 4600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홍 씨 일당은 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유학생 김모(31) 씨와 결탁해 ‘기장군수’ 명의 허가증 2장을 위조해 각각 4920만 원과 4520만 원에 판매하는 등 총 3회에 걸쳐 1억404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달 김 씨가 위조한 ‘해운대구청장’ 명의의 허가증을 두 번에 걸쳐 9900만 원에 판매하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화물차 주선 허가증은 화물을 받으면 이를 화물차 기사에게 분배하는 사업장을 차릴 수 있는 허가증이다. 현재 허가증은 장당 4500만~5500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동네 친구 사이인 홍 씨 등 3명은 판매를 담당했고,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허가증을 위조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