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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방로, ‘박재혁로’로 바꾸자”…보훈청·동구청 도로 개명 논쟁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7-11-21 20:07:1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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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일운동가 박재혁 재조명 차원
- 보훈청, 도로명 지정 계획에
- 동구 상인반대 등 이유로 난색

부산 출신의 항일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의 업적(본지 지난 8월 24일 자 1·3면 등 보도)이 재조명된 이후 생가 복원·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명예도로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부산시와 동구는 21일 학술대회·용역을 거쳐 박 의사 행적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생가와 기념관을 건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사는 일제에 항거해 1920년 폭압의 상징이던 부산경찰청 서장실에 폭탄을 던진 뒤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본지 집중 보도 이후 국회 정무위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당·부산 연제) 의원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박 의사 기념사업비 지원 약속을 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가와 기념관을 세우는 데는 숙제가 남아 있다. 생가 복원을 위해서는 주소 파악이 급선무다.

그런데 공적장부상 박 의사 주소와 옥중 기록에서 확인되는 주소가 서로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산경찰청 의거 이전 박 의사 행적을 확인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시가 3500만 원을 들여 박 의사를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추적하는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시 서인숙 문화재팀장은 “박 의사 행적과 관련한 논문 한 편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생전 박 의사 활동 내용이 더 파악되면 이를 근거로 생가복원·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 주소명에 박 의사 이름을 넣으려고 하나 상인 등의 반발에 해당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산보훈청은 지난 8월 ‘조방로’라는 도로 주소명을 ‘박재혁로’로 바꾸자는 의견을 동구에 전달했다. 이는 일제 자본에 의해 1917년 설립된 ‘조선방직’에서 유래한 것인 만큼 ‘박재혁로’로 대체하자는 것이다.
동구는 도로명 주소를 바꾸려면 해당 주소 주민 동의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이것이 쉽지 않아 명예도로명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조방은 이미 100년가량 사용돼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지명이다. 특히 ‘조방’을 하나의 브랜드로 사용하는 일대 상인이 도로명 주소 변경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생가 주소가 확인되면 일대를 박 의사 이름을 딴 명예도로로 지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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