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률도 울산 16위, 경남 13위
- 경남 남녀 고용률 23.7%P 차이
- “성평등 정책 강화 필요” 목소리

경남·부산·울산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전국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어 성 평등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정희 충북여성재단 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은 20일 경남여성단체연합 주관으로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남 성 평등 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경남 여성 고용현황 분석’을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위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경남의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49.7%(69만5000명)로 전국 16개 시·도 중 13위에 그쳤다. 부산은 48.6%(74만9000명)로 15위, 울산은 44.7%(21만1000명)로 최하위인 16위였다.

부산과 경남의 경우 여성 경제 활동 인구 규모가 16개 시·도 중 경기도(279만7000명)와 서울시(238만4000명)에 이어 3, 4위에 오를 만큼 큰 데도 이러한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

여성 고용률도 비슷했다. 경남은 48.2%로 16개 시·도 중 13위였고 부산은 46.9%로 15위, 울산은 43.4%로 16위였다. 고용률도 남녀 격차가 컸다. 경남 남성의 고용률은 여성보다 23.7% 포인트 높은 71.9%였다.

경남 여성의 고용율은 2002~2011년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2012년 이후 전국 평균보다 떨어져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여성 고용율은 50.2%였다.

경남 여성 취업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세 이상 중·고령층이 44.3%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고연령이 많았다. 학력별 분포에서는 중졸 이하 25.4%, 고졸 40.6%로 대졸 이상 34.2%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161만9000원으로 남성(293만1000원)의 55.2%에 불과했다.

이 위원은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 경력 단절 여성의 노동시장 복귀를 위해 현재 여성들이 처한 고용 불안정,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