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비 40억 등 총 198억 투입
- 350대 화물차 동시 주차 가능
- 주택가 불법 주정차 해소 기대

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다방동 화물차 공영 차고지 조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20억 원이 편성돼 사업추진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아 본격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내년 예산에 도비와 시비 각각 20억 원 등 40억 원을 보태 설계와 함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9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양산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서 현재 국토교통부 중앙도시위원회에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서를 제출해 이달 말 심의를 앞두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나머지 절차도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다방동 일대 4만7000㎡ 부지에 35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양산시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부 예산 반영이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양산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등록 화물차가 5600여 대로 도내 전체 등록대수의 24.5%를 차지한다.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많다. 하지만 화물차 차고지가 없어 이들 화물차가 주택가에 밤샘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바람에 소음과 교통 체증,교통사고, 대기오염 유발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다방동 화물차 공영 차고지가 조성되면 양산 물금신도시 등 주택가 골목길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정차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다방동 차고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부산~대구 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등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양산 시가지와도 가까워 차고지를 조성하기에 적지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차고지가 조성되면 기업체 물동량 수송도 원활해지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김영철 교통과장은 “시의 숙원사업이던 다방동 차고지가 해결되면 화물차의 주택가 불법 주차로 인한 민원이 줄고, 물류수송이 원활해져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