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복합 산업 인프라 구축 등
- 미래산업 발굴 우선 과제 제시

경남 양산시의 미래 신성장 산업 청사진을 담은 미래특화전략산업 육성 계획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이 계획은 지역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시는 이 계획을 뼈대로 세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양산시는 16일 나동연 시장과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첨단하이브리드생산기술센터, 양산부산대병원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시 미래특화전략산업 육성 로드맵 수립 중간 용역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시의 미래특화산업분야로 항노화 산업이 제시됐고, 미래산업 발굴을 위해 우선 추진돼야 할 과제로 ▷창업 및 기업육성 지원 ▷유망기술 발굴 및 해외 진출 지원 사업 ▷고부가가치 제조업 영업 확장사업 ▷융·복합 산업 인프라 구축 ▷스마트 문화관광 시스템 구축 등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양산지역에 2000여 개의 기업체가 있으나 10인 이하 소규모 영세업체가 864개에 이르고, 업종도 고무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저부가가치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취약성을 지적했다. 연구개발과 사업화 역량 부진으로 최근 지역 경제가 침체 현상을 보이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시는 이런 지역 산업체의 현실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이번 용역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시 산하 가칭 양산산업진흥재단과 중소기업지원 기관을 만들어 유망 기술 발굴과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해외 수출국가의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 등 수출과 관련한 산업정보와 실무를 지역 업체에 제공해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현 제조업 현실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특수 기술을 개발해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종 변경을 유도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지역 연구기관과 연계해 지역 업체의 유망 아이디어를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으로 연결하는 융·복합 산업 인프라 구축도 모색한다. 트램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도시전차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산업과 문화를 접목한 스마트 문화관광 시스템 구축도 제시됐다.

시는 올해 말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관련 사업계획을 만들어 정부정책 공모에 응모하는 방법으로 실행에 옮기고 구체적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 홍성주 양방항노화 과장은 “이 로드맵은 양산이 의료·항노화 산업 중심의 경제 허브도시라는 비전만 있고 구체적 실행 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받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