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가 잔치분위기다. 파업 72일째를 맞은 MBC노조가 15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로비에서 열린 MBC 노조 파업정리 집회에 김장겸 사장의 해임을 알리는 노조특보가 놓여 있다. 전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했다. 연합뉴스

MBC노조는 김장겸 사장이 해임되자 파업중단 시점과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논의했다. 김연국 MBC 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잠정 중단하지만 보도·시사·아나운서 조합원 일부는 제작중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라디오스타,.일밤 등 지난 9월부터 결방됐던 프로그램들이 속속 정상 방송 될 예정이다.

여기다 MBC 이용마 해직기자가 제5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6년 MBC에 입사한 이 기자는 2012년 문화방송 노동조합의 홍보국장을 맡아 170일간 파업을 벌이다 해고됐으며 복막암 투병 과정에서도 최근 ‘세상은 바꿀 수 있다’는 저서를 펴냈다.

이런 상황에서 MBC 노조에 ‘배신 남매’로 불린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앵커의 거취에 대한 시청자들 관심이 뜨겁다.

총파업 기간 동안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MBC 아나운서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2012년 파업 이후 업무에서 배제 됐다는 아나운서들은 일제히 사측의 입장에서 이들을 탄압했다며 신 국장의 행동들을 폭로했다.

배현진 앵커는 2012년 MBC 장기 파업 당시 파업 도중 회사로 돌아왔고 이후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 앵커로 승승장구했다. 이후 배 앵커에 대한 다양한 폭로와 에피소드들이 잇따랐다.

송일준 MBC PD 협회장은 자신의 SNS에 “배신남매. 쫓겨난 MBC 아나운서들은 신동호 배현진 아나운서를 이렇게 부른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연국 MBC 노조 위원장은 이날 MBC 표준 FM ‘신동호의 시선집중’을 지목하면서 김 위원장은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제작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호의 시선집중을 이끄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은 지난달 16일 MBC본부 소속 아나운서 28인으로부터 부당노동 행위,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으로 피소 당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