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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마약일까 조현병일까 “검사서 안 나올 수도”vs“원래 폭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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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11-14 00: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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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을 온 베트남 남성이 한밤중 주택가를 침입해 사람을 물어뜯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그 원인으로 일명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배스 솔트와 조현병이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 묵었던 베트남 국적의 피의자는 근처 가정집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60대인 A씨와 A씨의 누나를 물어뜯었다. 누나는 다리 등에 큰 상처를 입어 피부 이식까지 고려해야하는 상황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은 해당 사건을 다루며 그의 의무 기록지에 주목했다. 피의자는 과거 신경증을 앓은 경력이 있다. 하지만 신경증으로 이러한 행동까지 이어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로 눈에 띄는 점은 다섯 차례나 해독 센터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기록이다. 피의자 가족의 말에 의하면 과거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상 그가 범행 직전에 필로폰 투약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타나났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배스 솔트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약 중독 치료 전문의는 “배스 솔트를 하고 나서 그런 증상들이 나타났던 사건들이 있다” 며 해외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사람이 사람을 물어뜯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신종 마약 배스 솔트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 되면서 이 약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졌다. 이후 잠잠해지는가 했지만 또 다른 합성 마약인 플레카의 유통으로 다시 시작됐다고 한다. 전문의는 “이번 사건에서 옷을 벗고 머리로 유리를 깨거나 물어뜯는 등과 같은 행동을 보였으므로 이런 종류의 환각제일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런 약들을 하게 되면 열도 나고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고 그러면서 피해망상이 생긴다. 심하면 환청도 들리니 환청에 의해서 심각한 행동을 한다”고 분석했다.

피의자가 좀비 마약을 투약했다면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에 결과에서는 왜 나오지 않았을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방송 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좀비 마약이 예비 시약 검사 등을 통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렸다. 그는 “지금 시약 검사를 통해 나오는 마약 종류는 십여가지 밖에 안된다”며 신종 마약의 경우 국과수 정밀 검사를 거쳐야만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피의자가 국내에서 마약을 한 경우를 가정해 그 장소와 투약 과정을 밝혀내는 것이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서 더 이상 조사하지 않겠다고 하면 원인을 알아낼 수가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경찰은 좀비 마약 보다는 조현병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강북 경찰서 측은 “가해자가 좀비 마약을 먹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조현병 환자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원래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던 베트남인이 자택에 침입해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주먹만으로 안 되자 물었다는 것이다. 또한 피의자로부터 피해자들이 C형 간염에 감염됐다는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C형 감염 역시 조사 과정에서 나오지 않은 사실무근의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김민정 기자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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