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접 북구 금정구 해운대구 순 많아
- 경남 2394명·울산 1540명과 격차
- 20·30대 다수… 이유는 주택문제 최다
부산에서 양산시로의 전입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두 도시 간의 접근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으로의 전입 사유는 주택 문제가 가장 많았으며, 연령대로는 30대가 압도적이었다. 전입지는 양산과 인접한 북구, 금정구, 해운대구 순으로 많았다.
이 같은 사실은 양산시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인구 변동 요인을 분석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타지에서 양산으로 전입한 사람은 모두 4만6935명으로 이 중 부산에서 전입한 사람이 2만815명(44.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남 2394명, 울산시 1540명 순이었다.
■전입 사유 1위는 주택 문제
부산 전입자 현황은 2014년부터 최근 3년간 자료에서 그대로 도드라지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산시로의 부산 전입자는 2014년 2만126명(38.9%), 2015년 1만8108명(38.09%), 2016년 2만1202명(39.1%)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경남과 울산은 각각 4000명대와 3000명대에서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경남은 김해와 창원에서의 전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16년 말 자료에 따르면 김해 1865명, 창원 994명으로, 김해에서 경남 전체 전입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부산시 전입자를 지역별로 보면 양산과 인접한 북구 금정구 해운대구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북구에서 양산으로의 전입이 48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금정구 (2627명) 해운대구(1935명) 순이었다.
부산 전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올해의 경우 30대가 1만124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7594명, 40대 7147명 순으로 나타나, 20·30대가 40.1%를 차지해 인구 이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30대의 전입자 비중이 높은 이러한 현상은 지난 3년간 자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의 경우 20·30대 2만764명(40.1%), 2015년 1만9026명(40.02%), 2016년 2만1443명(39.54%)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양산으로 젊은 층 유입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양산이 부산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택 구입이 쉬운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입 사유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타지에서 양산으로의 전입 사유는 주택문제가 52.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족(20.7%) 직업(16.9%) 교육·환경·기타(9.5% ) 순으로 분석됐다. 주택이 전입 사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문화·교육 시설 부족이 부작용
양산의 경우 양산신도시와 동면 석금산 신도시 조성 등으로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늘면서 지역 인구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는 2023년 동면 사송리에 인구 4만여 명의 미니 신도시인 사송신도시가 조성되면 이러한 부산 전입자 증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
이러한 주택에 따른 전입자 현황은 양산시 읍·면·동별 전입자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물금읍(3325명)과 동면(1543명) 등 부산과 가까운 이들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의 전입자가 다수를 차지한다.
부산 전입자 증가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난다. 문화시설과 유치원 학교 등 교육시설 부족이 그것이다. 특히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필요한 유치원이 양산신도시에선 절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부산으로 다시 전출해야겠다고 불평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2008년 부산도시철도 양산선이 개통하는 등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부산의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산시는 유치원 학교 등 교육시설 등과 관련한 예산을 보다 많이 확보해 전입 주민들의 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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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