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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 떨게 한 ‘먹물 테러’ 범인 잡혔다

“강남역 사건 보고 따라해”…30대 성적 욕구 채우려 범행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7-11-10 20:52:0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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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에서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스타킹 먹물 테러(본지 10일 자 6면 보도)’를 자행해 대학가 일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0일 상습적으로 스타킹을 신은 여대생의 다리에 먹물을 뿌리고 도주한 혐의(재물손괴)로 A(3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달 18일 부산대 캠퍼스 안에서 대학생 B(여·20) 씨의 다리에 검은색 액상 구두약을 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부산대에서만 5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 씨가 액상 구두약을 플라스틱병 등의 용기에 담은 뒤 학생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학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구두약을 뿌린 뒤 피해자가 근처 화장실에서 스타킹을 버리면 신었던 스타킹을 가져갔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원생과 교직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성적 욕구 때문에 먹물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 강남역 먹물 사건을 보고 범행 수법을 따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 관련 범죄 혐의가 아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서 “직접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아 우선 스타킹 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강제추행 여부에 해당하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재물손괴는 형량이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지만, 강제추행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영산대에서 유사 사건 3건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A 씨의 소행인지를 추궁하고 있다. A 씨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또 다른 피의자 검거를 위해 보강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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