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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前위원장 기소의견 송치

1400만 원 돌려받은 혐의 인정, 시간강사 돈 받은 뒤 돌려주기도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  |  입력 : 2017-10-30 19:58:1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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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락 전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이 바다미술제 출품 작가에게 지급된 작품 유지·보수비용을 돌려받았다는 의혹(본지 지난달 20일 자 6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났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배임수재 혐의로 임 전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임 씨는 2015년 말 고 손현욱 동아대 교수와 A 작가에게 부산비엔날레가 지급한 작품 유지·보수비용 1600만 원 중 1400만 원을 돌려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의 비위에 관한 수사는 손 교수 유족의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수사 초기에는 돈을 받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던 임 씨는 두 차례에 걸친 소환조사 끝에 현금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수사에서 임 씨는 A 작가에게서 건네받은 돈을 여행 경비에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A 작가 또한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2015 바다미술제’ 작품유지·보수비 전횡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진행된 부산시 지도점검 결과 기증작의 선정, 설치 장소의 변경, 유지보수비용 지급 등이 집행위원장이었던 임 씨가 홀로 결정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바다미술제 기증작 선정 직후부터 임 씨가 비엔날레의 예산을 횡령할 의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다른 작가와의 연관성을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임 씨는 재직 중인 대학교의 시간강사에게서 돈을 받았다가 되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임 씨는 2015년 6월께 시간강사 B 씨에게서 5000만 원을 받았다. 이후 1년가량이 지난 뒤 B 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임 씨와 B 씨 모두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필요해 돈을 빌려줬다가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임 씨가 교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해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B 씨 역시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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