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최시원의 반려견에 물려 사망한 한일관 대표 김씨의 사망 원인이 녹농균이라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녹농균이란 면역이 결핍되면 기회주의적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체이고, 호흡기, 소화-배설기관, 화상부위, 상처 등에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다.

(사진 = SBS 뉴스 방송 화면 캡처)

감염되면 염증과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폐나 신장 등 인체 장기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한 매체는 23일 김 씨의 사망 뒤 실시한 혈액검사에서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하며 감염 경로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래 감염병이 없다가 병원 치료를 받은 뒤 감염되는 환자의 14%가 녹농균에 의한 감염이라는 점과 개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들어 다양한 감염 경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의학전문 기자에 따르면 개 입안의 균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개 구강에 있던 녹농균이 사람에게 감염병을 일으킨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6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녹농균은 수영장, 욕실 등 습한 곳에 강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집에 머무는 5일여간 상처 부위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녹농균이 화제가 되자 일회용 물티슈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었다고 보고된 사례가 회자되고 있다.

정무상 제주한라대 임상병리과 교수에 따르면 제주도 내 대중음식점,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일회용 물티슈의 미생물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55개 중 50개(90.9%)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강정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