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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34> 창원 저도 비치로드

섬 에둘러 낸 해안길 따라 남해비경 눈요기하며 힐링

  • 국제신문
  •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  |  입력 : 2017-10-22 18:41:1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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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6.35㎞ 3개 코스
- 능선따라 소나무길 우거지고
- 전망대서 바라보는 바다 일품
- 해안정취 만끽엔 3코스 추천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길 못지않게 아름답고 가슴이 탁 트이는 길이 있다. 바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저도에 있는 ‘저도 비치로드’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최남단에 위치한 저도 비치로드 중 해안가에 설치된 덱 로드.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와 해안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노수윤 기자
저도 비치로드는 연륙교가 생긴 후 왕래가 편해지자 저도를 찾아왔던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점차 알려진 후 이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9월 걷기여행길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섬을 껴안듯이 둥글게 만들어놓은 비치로드를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남해의 풍경은 발걸음마저 사로잡아 한동안 발길을 옮길 수 없을 정도다.

경남대 앞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광장에서 국도 14호선을 따라 현동교차로와 옥동교차로를 지나 심리·구산 방면으로 가면 덕동시내버스 공영차고지와 구산면사무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창원수정일반산업단지 옆을 지나 수정삼거리에서 좌회전하고 안녕삼거리와 구산면 보건지소에서 우회전한 후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저도와 연결하는 저도 연륙교에 다다른다. 19여 ㎞ 거리로 차량으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가슴이 탁…푸른 바다 보며 걷기

   
저도 비치로드는 저도 연륙교를 지나 공영주차장이 있는 구산면 하포리 하포마을에서 시작된다. 길이 3.7㎞의 1코스와 4.65㎞의 2코스, 6.35㎞의 3코스 등 3개 코스가 마련돼 있으나 코스와 상관없이 능선을 따라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마냥 걸어도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해안의 정취와 남해의 비경을 만끽하려면 3코스가 제격이다.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공영주차장 바로 뒤편으로 난 하포길까지 완주할 수 있다.

3개의 코스 모두 저도 비치로드 입구에 설치된 나무계단에서 시작한다. 나무계단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언덕에 오르면 비치로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1전망대에 이르기까지는 바다 내음에 고개를 바다 쪽으로 돌려도 여전히 연륙교 쪽과 하포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제1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거제의 가조도와 칠천도가 보인다.

제2전망대는 제1전망대와 같이 바다를 조망한다는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제1전망대와 달리 바다 바로 옆에 설치돼 있어 갯바위 경사를 따라 만들어놓은 계단을 내려가 전망대에 서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이다.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비치로드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있다.
푸른 바다가 일렁거릴 때마다 햇빛을 반사해 바다가 반짝반짝 빛난다. 바다 멀리 산들이 솟아 있다. 거제와 고성이다.

제2전망대를 거쳐 산길을 오르면 1, 2코스의 합류점이 있다. 1코스만 걸으려는 등산객은 제2전망대에서 코스 합류점으로 가지만 대부분은 해안가로 이어진 2코스로 향한다.

제2전망대서 제4전망대에 이르는 0.95㎞(2코스) 구간은 길이 없는 곳에 최근 새로 만들어졌다. 완공 전만 해도 제2전망대에서 코스합류점으로 갔다가 다시 제4전망대로 가서 제2바다구경길과 제3바다구경길(3코스)로 가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해안 덱로드를 통해 해안가를 불편 없이 걸을 수 있다.

해안가 길의 마지막 구간인 제3바다구경길은 자그마한 자갈이 많은 작은 해변길이다. 제3바다구경길이 끝나는 곳에서는 더는 해안가를 걸을 수 없고 저도 용두산 정상 방향으로 가서 코스합류점을 거쳐 하포길로 가야 한다.

■끝없이 이어진 절경

   
저도의 해안가와 용두산 정상을 연결하는 비치로드를 찾은 탐방객들이 걷는 모습. 창원시 제공
저도의 서쪽 해안은 걸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제3바다구경길에서 아쉬움을 접고 용두산으로 향하거나 걸어온 3코스의 길을 되돌아가거나 해야 한다.

창원시는 아직 남쪽 해안에서 서쪽 해안에 이르는 길을 개설할 계획을 마련 중이다. 제3바다구경길에서 저도의 서쪽 해안을 잇는 새로운 길이 마련되면 코스에 상관없이 저도 비치로드를 내 맘대로 코스를 정해 걷는 것이 더욱 다양해진다.

저도 비치로드를 많이 찾은 사람들은 비치로드 코스나 안내도를 따라 걷지 않는다. 하포길로 곧장 올라가서 코스합류점을 거쳐 제2, 제3바다구경길로 갔다가 용두산 정상 가는 길을 거쳐 다시 하포길로 되돌아오거나 3코스, 2코스, 1코스를 거꾸로 걷거나 원하는 대로 걸을 수 있다. 용두산 정상을 향해 갔다가 해안선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를 정하면 서에서 동으로 걷기에 해를 등질 수 있어 사진도 잘 나온다.

비치로드는 또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비치로드를 걸으며 바다 풍경을 마음껏 즐긴 사람들이 섬 안의 횟집이나 연륙교 인근의 횟집, 찻집 등에서 구이와 회 등 저도의 먹거리를 맛보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지친 심신을 평온하게 하기도 한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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