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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발 걸림돌 된다” 인성교육관 건립 반발

부산 강서 옛 명지초등 부지, 305억 원 투입 2022년 준공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7-10-18 23:00:2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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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 가능성 떨어진다”
- 인근 영강·중리 주민들 반대
- 교육청 “인성·안전 교육 필요”

학생 인성과 안전교육을 위해 부산 강서구 옛 명지초등학교 부지에 건립될 예정인 부산학생인성교육관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한참 도시화가 진행되는 명지동에 공공시설이 들어서면 개발의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부산시교육청은 “인성과 안전은 양보할 수 없는 교육적 가치”라며 강행 의사를 밝혔다.
   
18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학생인성교육관 및 학생안전종합체험관 건립 관련 부산시교육청 주최 주민설명회가 열려 부지 인근 주민들이 건립에 강하게 항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8일 오후 2시 부산 강서구 명지동 주민센터 앞. 부산학생인성교육관 설립을 위한 첫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경찰과 영강·중리마을 주민 50여 명이 대치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민들은 피켓을 든 채 “그렇게 좋은 시설이면 명지오션시티나 국제신도시에 지으라”고 고성을 질렀다.

회의장 내부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시교육청과 주민 사이에 언성이 높아졌다. 설명회를 듣기 위해 온 국제신도시와 오션시티 주민들은 반대 주민에 가로막혀 창문을 통해 내부 상황을 살폈다. 결국 설명회는 예정보다 15분 가량 지연된 후 시작됐다.

영강·중리마을 주민들은 성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중리마을 이종경 통장은 “폐교된 옛 명지초교는 두 마을의 중심에 있다. 이곳에 교육시설이 또 생기면 민간사업자가 마을 땅을 매입해 택지개발을 하거나 도시계획 수립이 어려워진다. 주민의 생활 환경과 재산권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주민 A 씨는 “이곳은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재산권에 민감하다. 다른 폐교 부지를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옛 명지초교는 우리 조상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만들었다. 지금 시교육청 소유라고 해서 이렇게 주민 의견을 묵살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송덕삼 부산시학생교육원장은 “인성교육원은 문제 학생이 대상이 아니라 초등학교 4, 5학년이 교육 대상”이라며 “어느 때보다 인성과 안전 교육이 중요한 때다. 교육적 가치와 동서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양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산시와 강서구에 확인하니 이 일대에 도시개발계획이 없다. 인성교육관이 들어서면 연간 16만 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해 마을 발전에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폐교된 명지초교의 부지에 305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부산학생인성교육관과 부산학생안전종합체험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효·정직·책임·존중 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운동장에는 별도의 건물을 지어 지진 대피 요령과 방사능 대비 훈련 등을 하는 안전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복지증진센터, 문화교실, 수영장 등 운동시설과 마을 공원 등도 조성한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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