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 “23일부터 정류장 변경”

지난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양산 웅상~창원 시외버스가 정류장 위치 문제로 혼선을 빚어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경남도와 양산시에 따르면 이 시외버스는 웅상지역의 용당 시내버스 차고지를 출발점으로 해 하루 6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류장 위치가 잘못 정해져 이용객들이 차를 못 타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웅상지역의 경우 서창동 주민센터와 덕계 웅상새마을금고 앞 등 2곳을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곳은 기존 시외버스 정류장이 아니어서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울산~웅상~부산 금정구 노포동 시외버스 터미널을 오가는 기존 시외버스는 7호 국도변 서창동의 주남교와 덕계 사거리 롯데하이마트 앞 등 2곳을 정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웅상 주민들은 이 시외버스도 당연히 기존 시외버스 정류장에 정차하는 것으로 알고 해당 정류장을 찾으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경남도와 양산시가 이 시외버스 운행에 따른 달라진 정류장 위치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문제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다.

주민 이모(여·43) 씨는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아들과 창원에 가기 위해 덕계 롯데마트 앞에서 막차(오후 8시40분)를 타기위해 일찍 나와 밤 9시까지 기다렸으나 차가 오지않아 낭패를 겪었다”며 “시외버스 정류장은 시민들에게 알려진 곳으로 정해야지 엉뚱한 곳에 정해 골탕을 먹이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원은 양산시와 경남도에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잘 몰라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골라 정류장으로 정하다 보니 혼선이 빚어졌다”며 “오는 23일부터는 기존 시외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도록 정류장 위치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