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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30> American Indian 송 : Native American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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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0-12 1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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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인디오들은 왕, 황제가 다스리는 마야, 아스텍, 잉카 등의 문명제국을 세웠다. 거대 피라미드를 세우는 석조 건축술이 발달했다. 다른 부족 사람들을 잡아 산 채로 염통을 꺼내 태양신에게 바치는 인신공양을 했다.

   
하지만 북미 인디언들은 중남미 인디오와 몽골리안 혈통이 같아도 문화가 전혀 달랐다. 국가 없이 부족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다. 지도자는 족장, 추장이었다. 거대 석조 건축물도 없었다. 인신공양 같은 짓도 없었다. 그런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 아포칼립토 등의 영화는 중남미가 배경이다. 국가, 건축술, 인신공양 등이 없었지만 분명한 하나가 있었다. 자연에 순응하는 고결한 정신! 먹고살기 위해 사냥한 동물에게 예의를 표하며 목숨을 거두었다. 승자와 강자 관점의 무자비한 정의가 아니라 관대함이 있었다. SF영화라기보다 생태주의 영화인 ‘아바타’의 나비족은 북미 원주민을 모델로 했다. 영화에선 나비족이 승리하지만 현실에선 체로키, 아파치, 샤이엔 등 수많은 부족이 백인에 의해 소멸당한다.
이에 반성하는 뜻일까? ‘Little Big Man’ ‘Soldier Blue’ ‘Dances with Wolves’ 등의 할리우드 영화가 만들어졌다. ‘Indian Reservation’이란 팝송이 나오기도 했다.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북미 원주민 문화의 부활은 요원하다. 백인들과의 치열한 접전 중에 고상했던 문화가 흐려졌다. 물론 너무 미화된 점이 없진 않아도 근본은 맑았다. 이들이 원래 지녔던 순박한 미덕을 기리며 송(訟)하는 송(song)이 거칠어진 우리의 심성을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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