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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내버스 노사 간부 또 기사 취업장사

1인당 500만~1000만 원 요구, 구직자 10명에 5800만 원 받아

  • 국제신문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7-10-12 0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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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제서, 총 19명 적발 검찰 송치
- 현직기사는 뒷돈 나눠 가져

지난 5월에 이어 부산에서 또 대규모  시내버스 기사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이번에도 노사 간부들이 한통속이 돼 구직자를 채용하는 대가로 거액의 사례비를 받아 챙기다 덜미가 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1일 시내버스 기사로 채용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부산의 한 버스회사 간부 A(44)씨와 노동조합 지부장 B(55)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A·B 씨에게 부정 채용을 청탁한 10명과 중간에서 청탁금을 전달하고 돈을 나눠 가진 버스기사 7명도 각각 배임증재와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A 씨와 B 씨는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돈을 준 구직자 10명을 버스 기사로 채용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알선자가 C(40) 씨를 비롯해 구직자를 소개하면 A·B 씨는 구직자의 나이에 따라 많게는 1000만 원에서 적게는 500만 원의 사례금을 요구했다. 연령이 적어 채용되면 정년까지 근무기간이 길게 남은 구직자에게는 많은 청탁금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전달된 청탁금 중 60%는 알선자가 챙기고 나머지 40%는 A·B 씨가 나눠 가졌다. A 씨와 B 씨는 경우에 따라 청탁금을 나누지 않고 혼자 독식하기도 하면서 서로의 부정을 눈감아줬다. 

구직자 10명이 ‘취업장사’를 벌인 노사 간부와 알선자에게 준 돈은 모두 5800만 원에 달했다. 청탁금을 준 덕에 구직자 10명은 실제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직자들은 대부분 마을버스나 관광버스 등 운수업에 종사했다. 부산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어 마을버스에 비해 고용이 안정적이고 급여도 많다. 구직자들이 돈을 주고서라도 이직을 원했던 이유다.

경찰은 “1종 대형 면허를 취득한 운수업 종사자는 전과 기록만 없다면 별다른 제한 없이 시내버스 기사 채용에 지원할 수 있다”며 “버스회사가 인력을 채용하면서 명확한 채점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부정 취업 청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같은 수법으로 취업 비리를 저지른 3개 버스회사 노사 간부 50명을 검거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수사 대상을 33개 버스회사로 확대해 110명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부산시는 운전기사를 비공개로 채용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승무원 공개 채용 절차를 주관하도록 하고 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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