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까지 37개 업체 입주 예정

하수 원인자부담금 납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공사를 끝내고도 오랜 기간 준공이 지연돼온 양산 서창일반산업단지가 마침내 준공인가를 받았다.

양산시는 최근 주남동 일대 서창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준공인가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입주업체들이 분담금을 내기로 하고 이후 전액 납부해 갈등이 해결되면서 준공이 났다. 서창일반산단은 27만8869㎡로 37개 업체가 입주한다.

이 산단은 애초 지난해 말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수 원인자부담금 납부를 둘러싼 입주업체와 사업 시행자 간 갈등으로 지난해 11월 공사를 끝내고도 준공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입주업체들은 토지와 건물에 등기가 안 돼 매매는 물론 금융권 대출에도 제약을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준공으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되면서 공장 가동이 더욱 탄력을 받는 등 산단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체 37개 업체 중 30개 업체가 공장건물을 지어 가동 중이거나 가동할 예정이다. 나머지 업체도 사업 준공으로 조만간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올해 말에는 전 업체의 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8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침체한 웅상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하수 원인자부담금이 문제가 된 것은 사업 시행자 측이 실수요자 공동개발 방식으로 조성돼 입주업체들이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입주업체들이 ‘부지 분양 당시 하수 분담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 시행자 측이 내야 한다’고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서창산단은 양산에서는 처음으로 실수요자 공동개발방식으로 산단조성 특례법 적용을 받아 2015년 4월 첫 삽을 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