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도시인 경남 거제시가 한 달 동안 문화·예술의 바다에 풍덩 빠져든다.

한국예술문화단체연합회 거제지회(거제예총)는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거제시 일원에서 ‘거제가 좋다, I ♡ 예총’이라는 주제로 거제예술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예술제는 조선 불황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찬 거제를 꽃피우기 위해 준비했다.

축제는 거제의 예술 분야들을 총망라했다. 12일 오후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시·공연·경연·체험 행사가 진행된다.전시 분야는 사진작가협회의 사진전과 문인협회의 시화전시회가 마련돼 있다.

공연 분야는 풍성하다. 무용협회의 한국창작무용극인 ‘윤돌섬’, 연예예술인협회의 뮤직페스티벌, 연극협회의 ‘황소지붕 위로 올리기’, 국악협회의 국악 공연, 음악협회의 가을음악회 등 각 협회가 마련한 공연 볼거리가 다양하다. 창원국악관현악단의 국악콘서트도 찬조 출연한다.

경연 분야는 국악협회의 풍물경연대회, 음악협회의 전국 성악콩쿠르, 문인협회의 전국 시낭송대회 등이 펼쳐진다. 체험 분야는 미술협회의 예술체험 기회가 옥포수변공원에서 마련된다.

행사 기간 중인 오는 14일에는 중앙로 일원에서 ‘차없는 거리 페스티벌’도 열린다. 유동인구가 많은 중앙로 220ｍ 구간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시민참여 공연과 희망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29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열리는 ‘제1회 거제시민과 함께 하는 플래시몹’ 행사는 벌써 관심을 끌고 있다. 정애순 거제예총 지회장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희망을 품고 또다시 용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예술제가 되었으면 한다”며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