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유료 관람객 6만7000명 등
- 역대 최고 기록 잇따라 경신
- 인근 맥주축제 등도 덩달아 인기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가 추석 황금연휴와 겹치면서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인근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와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도 덩달아 유등축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가위 연휴로 역대 최대 관람객이 찾은 진주유등축제.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지난 1일 시작한 유등축제에 우천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일간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추석 뒷날인 5일에는 우천 중에도 무료 입장한 시민과 관광객이 일시에 몰려 11만 명이 찾아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지난 7일에는 유료 입장객만 6만7000여 명(입장료 8000원~1만 원)이 몰려 2015년 축제 유료화 이후 일간 최다 전체 관람객 수와 유료 관람객 수 기록을 일시에 갈아 치웠다.

이날 현재 유료 입장객 33만 명을 포함해 총 55만 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5일간의 행사 기간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유등축제 기간 전체 유료 입장객 30만 명(전체 관람객 54만 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유등축제 유료화가 처음 시작된 2015년에는 축제 기간 15일 동안 25만 명의 유료관람객(전체 관람객 40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시는 ‘한국의 세시풍속’을 주제로 한 추석 맞춤형 축제 운영이 황금연휴와 맞물려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이 축제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준비한 축제 홍보물이 금세 바닥나 긴급 추가 제작에 들어가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올 유등축제의 성공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온라인 입장권 예매가 지난해에 비해 5배가량 많았다. 서울 부산 등 전국 대도시 대표 여행사 30여 곳에서 유등축제를 관광 상품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유등축제가 인기를 끌면서 남해 하동 등 인근 서부 경남지역 축제도 재미를 보고 있다. 유등축제는 밤 축제인 데 비해 인근 자치단체의 축제들은 낮 축제로 열리면서 유등축제를 구경 온 관람객들이 이들 축제 관람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부터 9일까지 18일간 열린 제11회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12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남해 독일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8회 남해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도 10만9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