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통이의 신문 읽기] 어른도 못한 ‘똥학교’(대변초등학교) 개명, 아이들이 해냈죠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9-25 19:12:19
  •  |  본지 20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놀림거리 그만… 내가 바꿀 것”
- 공약 내걸고 당선된 부회장
- 졸업생·관광객 대상 서명운동
- 지역연대 학생이 앞장서 이슈

학교 이름 때문에 놀림 받는 일이 계속 생긴다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품기 어려울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 내는 사람이 있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 지역의 작은 학교 사례를 통해 학생의 용기와 이를 도운 지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되새겨보자.
   
지난 7월 부산 대변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해운대구 ‘키자니아 부산’에서 교명 변경 서명을 받고 있다. 대변초등학교 홈페이지
▶엄마 : 너 가끔 ‘신똥이’로 불려 속상하다며!

▶신통이 : 맞아요. 내가 아무리 ‘신문과 소통하기’를 줄여서 신통이라고 해도, 친구들이 “그래 봐야 신문은 똥 종이. 그래서 넌 신똥이야”고 놀려요. “그럼 넌 똥 안 싸고 사냐!”고 쏘아붙이긴 해도 기분은 좀 그래요.

▶엄마 : 하하하… 친구들과 똥 전쟁이네.

▶신통이 : 처음 들을 때는 화가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해요.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으니 친구들도 재미가 없는지 몇 번 하다 말더라고요.

   
교명 바꾸기에 앞장선 대변초 학생들.
▶엄마 : 잘 참았구나. 그런데 학교 이름이 똥을 연상시킨다면 어떨 것 같니? 부산에 있는 ‘대변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변’이라는 학교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한다고 학교 이름을 바꾸게 되었대(지난 19일 자 7면 ‘똥학교’ 놀림 대변초, ‘용암초’로 변경).

▶신통이 : 왜 학교 이름에 ‘대변’이 들어갔을까요?

▶엄마 : 학교가 있는 행정 구역이 기장군 대변리라 그렇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는 ‘똥학교로 불리거나 이상한 학교 이름 2위에 오르기도 했다네. 또는 여러 학교가 함께 하는 대회나 행사 등에서 학교 이름이 불리면 웃음거리가 돼 창피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신통이 : 바꾸자고 할 만하겠어요. 우리 이름도 바꾸기 어렵듯이 학교 이름도 바꾸기 어려울 텐데요.

▶엄마 : 그동안 교명 바꾸자는 말이 있었지만 일부 동문의 반대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었겠지. 그러다 올해 초 이 학교 부회장 선거에 출마한 5학년 학생이 교명을 바꾸겠다고 공약을 내걸었고 이에 전교생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당선됐대. 그리고 부회장과 회장이 함께 봄에 열리는 기장 멸치축제 때 축제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관광객과 졸업생들에게 서명을 받았다는구나.

▶신통이 : 와, 대단한데요, 그 학교 부회장. 공약을 지키려고 학교 밖으로 나와 어른들께 일일이 설명하고 서명을 받아냈다니.

▶엄마 : 그렇지. 또 동네 어른들과 선배들에게는 편지도 쓰는 등 아이들이 애쓰니 학부모들도 동참하게 되었고 이어 선생님들과 동창회, 마을 이장들도 나서서 교명변경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거야. 이후 일이 적극적으로 진행돼 4000여 명에게 서명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교육청에 교명 변경을 신청한 후 부산시교육청의 심의와 시의회의 조례 개정까지 거쳤다는구나.

▶신통이 : 절차가 복잡하네요. 그럼 ‘용암초’는 어떻게 지은 이름일까요?

▶엄마 :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새로운 교명을 공모도 하고 동창회 총회도 거치면서 이 지역의 옛 지명인 용암으로 결정이 났단다. 내년부터는 용암초등학교가 정식 학교 이름이 되겠지. 학생이 먼저 나서서 시작했고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연대하는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해지지 않았을까.

▶신통이 : 내년부터는 놀림당하지 않아서 좋겠어요. 그리고 학교 이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학생들은 새 학교 이름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대변초등학교 학생들이 왜 학교 이름을 바꾸고 싶었을까요?

-내가 대변초등학교 학생이라면 학교 이름을 바꾸기 위해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해 보세요.

■한 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신통이 : 공약을 내건 부회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커서도 용기 내는 일이 쉬울 것 같아.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동문 :

-조례 개정 :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지금 법원에선
‘그림 대작’ 혐의 조영남 항소심서 무죄
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강혜원 통영시의회 의장
교단일기 [전체보기]
선생노릇의 무게
의사·변호사 말고 아무 꿈이나 괜찮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서둘러야
일회용품 사용 강력하게 제한해야
뉴스 분석 [전체보기]
여야, 규제프리존법 처리 합의…수도권 규제는 계속돼야
BRT(간선급행버스체계)·오페라하우스 등 도입 잇따라…공론화 과정 시행착오 줄이기 숙제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성밖숲 등 맥문동 꽃 군락지 찾아 外
국보급 작품 접하는 대구 미술관 답사 外
단체장의 신년 각오 [전체보기]
하창환 합천군수
안상수 창원시장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디오게네스와 디오니소스: 정열의 박카스
호메로스와 헤르메스 : Mercury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주부가 유흥주점 출입? 신용카드 사용에 꼬리잡혀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자유냐 의무냐?…양심적 병역거부 찬반 팽팽
지역문제 해법찾기, 주인인 주민참여는 당연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덥다고 에어컨만?…폭염 이길 방법 생각해보자
위기 이겨낸 한마음, 태국 동굴소년 ‘해피엔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차기시장 내달 입주…관치유물로 폐지 목소리도
노점, 혼잡구역 봐주고 변두리만 단속
이슈 분석 [전체보기]
부산시장 진흙탕 선거전…정책 소용없다? 벌써 네거티브 난타전
‘강성권(민주 사상구청장 후보) 파동’ 與 더 커진 낙동벨트 균열
이슈 추적 [전체보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가덕신공항 동의한 적 없다
지역 경제수장에게 듣는다 [전체보기]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
통영상의 이상석 회장
취재 다이어리 [전체보기]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농업 분야부터 /박동필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신비로운 이끼계곡
고운을 매료시킨 임경대 낙조
우리은행 광고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