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맞춤형 행정 강화 기대

경남 창원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행정과 민간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했다.

앞으로 시와 민간이 가진 자료 공유가 확대되고 빅데이터의 행정 접목이 활성화되면 시민 맞춤형 행정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는 ‘창원시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가 창원시의회를 통과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조례 제정과 함께 빅데이터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먼저 ‘창원시 빅데이터위원회’를 설치한다. 또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며 빅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과 수집·관리,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문제 등을 감시 예방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한다. 민간의 빅데이터 이용이 증가하면 민간 활용을 전담하는 빅데이터센터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빅데이터 1, 2차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빅데이터 통합 분석시스템 구축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 용역이 완료되면 빅데이터 전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통합 데이터 마트를 구축해 인구 분야 고도화, 복지 사각지대, 감염병 분석 등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대학교와 기업체 등 민간 빅데이터에 대한 공유와 활용 요구가 많았으나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조례 제정으로 빅데이터의 분석 사업과 행정 및 민간 활용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월 정보통신담당관에 ‘빅데이터 TF팀’을 신설하고 분석 전문가 2명을 영입한 상태다. 또 행정 내부의 빅데이터 인적 인프라 양성을 위해 부서별 선도 인력 145명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빅데이터 관련 조례를 마련했다”며 “창원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