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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150쌍 신혼여행비 챙겨 잠적…‘날아간 허니문’

인터넷 카페서 특가 판매 꾀어 현금결제 유도 뒤 항공권 취소, 여행사 대표 돈 빼돌려 출국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7-09-13 22:53:3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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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남 예비부부들 충격
- 현지 호텔 예약 안돼 귀국도

부산 경남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신혼여행 상품을 파는 여행사 대표가 돈을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미 여행지로 출국한 신혼부부들은 현지 호텔 예약이 되지 않은 걸 뒤늦게 알고 귀국하거나 새 여행상품을 구매하느라 추가 지출을 하는 등 피해를 당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본사를 둔 A여행사 대표 B 씨가 고객에게 받은 돈을 현지 여행사에 지급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 B 씨는 라오스로 출국했다가 지난 8일부터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 피해를 본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는 부산 경남에 150쌍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B 씨는 결혼박람회와 포털사이트의 ‘결혼준비카페’에 ‘현금을 내면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고 속여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 또 항공권을 구매해 신혼부부를 안심시킨 뒤 결제를 취소해 항공료를 자신의 통장으로 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 최모(34) 씨는 현지 여행사 대표로부터 B 씨가 약속한 경비를 보내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항공권 외 나머지 상품은 예약만 했을 뿐 결제가 안 돼 부산으로 되돌아와야 할 처지였다. 최 씨는 현지 여행사에 120만 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최 씨는 “축복 속에 떠난 신혼여행지에서 하루 만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어 경비를 한 차례 더 낼 수밖에 없었다”며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부부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 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예비부부들의 피해도 잇따라 확인됐다. 다음 달 22일 태국 코사무이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황모(여·31) 씨는 “A여행사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확인해보니 항공권 외 모든 여행상품은 예약만 돼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B 씨는 황 씨의 여행일정이 방콕을 거쳐 코사무이로 가는 점을 노려 경유지인 방콕까지의 항공권만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해자들은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경찰 수사 의뢰를 비롯해 공동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1인당 피해액은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또 지난달 여행사의 보증보험 가입 기간이 끝났는 데도 연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을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이 가입된 ‘결혼준비’ 카페는 “형사 고소를 대리할 변호사를 선임하고 현지 여행업체와 공조해 여행사 대표 B 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 여행사는 사건이 불거지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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