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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26> 캐리비안과 카리브해: Caribbean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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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9-07 18:59:17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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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은 LA, 파리, 도쿄, 상해 등의 디즈니랜드에 있는 놀이시설이다. 에버랜드에도 캐리비안베이 풀장에서 해적 체험행사를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5탄까지 나온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전 세계적 테마 상품이 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누구길래? 잭 스패로우라는 영화 속 인물일까? 실제 캐리비안 해적의 기원은 콜럼버스(1451~1506)다. 1492년부터 1502년까지 네 번에 걸쳐 대서양 건너 도착한 곳은 캐리비안이었다. 자기가 간 곳을 인디아라 착각했다. 그곳 섬들이 서인도 제도(諸島)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신대륙 발견의 영웅으로 재탄생되며 위인이 된다. 이탈리아 이름으로 콜롬보였을 콜럼버스에서 파생한 콜럼비아라는 말까지 나오며 국가명, 도시명, 도로명들이 되고 미국 수도 워싱턴은 뒤에 ‘DC(District of Columbia)’를 붙여서 콜럼버스를 기린다. 그는 미국 땅에 발 한 번 디디지 못했음에도. 그가 깼다는 달걀은 위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칭송된다. 하지만 카리브해(Caribbean) 원주민들에게 콜럼버스 일당은 바다에서 출몰한 떼강도였다. 콜럼버스 이후 끔찍한 약탈과 살상이 카리브해에서 북중남미대륙 전역으로 번졌다.
아픈 역사가 있던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리비안 노래가 나왔다. 푸에르토리코 남자 둘이 부른 ‘데스파시토’다. ‘강남 스타일’은 5년 지난 현재 유튜브 조회 수 30억을 못 넘었는데 2017년 초 빌보드 1위에 오르며 반년 만에 30억이 넘고 현재 35억이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음악이 신나고 야하다. 아픔을 음악으로 달래려던 먼 사연이 있을 듯하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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