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근무·채용 축소 방안 검토
- 정부 세제 지원 필요성 강조

경남 창원지역 기업 대부분이 올해보다 16.4% 오른 2018년 최저임금에 채산성 악화 등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연장 근로와 신규 채용 축소, 인력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고용 및 근로자 수입 감소 우려를 낳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중견·중소기업 158개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과 대응책을 조사한 결과 85.4%가 최저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부담 증가로 55.5%가 채산성이 악화할 것을 우려했고 나머지 업체들도 신규·숙련 근로자 간 급여 차이 모호(26.4%), 신규 채용 부담 증가(15.4%) 등을 나타냈다.

대응책으로는 24.4%가 연장 근로를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또 신규 채용 축소(23.7%), 각종 수당·복지혜택 축소(23.1%), 인력 구조조정(20.1%) 순으로 대응책을 제시했고 소수이기는 하나 사업 종료(3.2%), 사업장 해외 이전(1.9%)도 제시했다.

특히 50인 이상 기업은 연장 근로 축소를, 50인 미만 기업은 신규 채용 축소를 가장 많이 꼽아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신규 채용과 구조조정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 방안을 검토하는 비중이 높았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면 정부가 4대 보험료 등 각종 세제 지원(34.8%)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 보전(31.9%),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인상 법적 보장(26.3%),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확대(4.1%) 등을 요구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저임금의 인상은 사업체의 인건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