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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광장, 지하주차장 “된다-안된다” 시끌

내년까지 진주성 앞 조성계획, 600억 투입해 보상·철거 완료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17-08-23 19:36:1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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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기자회견 열고 반대
- “유물 훼손·취지에 맞지 않다”
- 시 “의견 수렴 후 추진하겠다”

경남 진주성 앞에 추진 중인 진주대첩 기념광장 내 지하주차장 조성 사업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진주대첩의 역사성과 호국 충절 진주의 얼을 되살리기 위해 진주성 촉석문 앞에서 진주교에 이르는 2만5020㎡에 부지에 98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진주대첩 기념광장과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기념광장은 진주만의 상징성, 예술성을 표현하기 위해 ‘비움’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열린 광장으로 꾸밀 방침이다. 기념광장 지하 1, 2층에는 408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총 600억 원을 들여 편입 부지 보상과 함께 ‘장어 골목’으로 유명한 일대 건물 81개 동에 대한 보상과 철거를 최근 마무리한 데 이어 문화재 시굴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시민단체들이 반대하는 형평운동탑을 이전한 후 문화재청과 협의를 통해 문화재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들이 기념광장의 성격과 지하주차장 건립에 반대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하주차장 조성이 진주대첩 기념광장의 성격에 맞지 않은 데다 사적지 훼손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역사진주시민모임은 이날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성 앞 기념광장이 들어설 부지는 진주 사람들의 1300년 내력이 기록된 역사의 현장”이라며 “국가 사적지인 이곳에 지하주차장을 조성해 진주 시민의 유구한 역사적 기록과 삶의 기억을 지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진주성 동문 턱밑에 지하주차장이 건립되면 진주성의 훼손도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또 “기념광장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의 정신이 반영되어야 하는데도 지하에 생뚱맞은 구조물을 세우고 지상에 인공 잔디밭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사 도시 진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념광장 지하주차장은 애초 지하 2~3층 840면으로 계획됐으나 2015년 2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 승인 때 사업계획 축소 조정 의견에 따라 408면으로 크게 줄었다”며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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