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시작돼 최근 국내까지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사그라들 기미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살충제 계란 폐기하는 방역당국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살충제에 노출된 ‘살충제 계란’을 생산한 농장의 난각코드(이력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계란 껍데기에 적힌 문자)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공개된 살충제계란의 난각코드 목록이 수정되는 등의 혼란이 빚어져 일각에서는 정부의 발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안전부는 공개된 살충제 계란의 난각코드 중 3가지를 수정했다. 다음은 해당 3곳의 위치와 변경 전·후의 난각코드다

▷충남 아산 신청면 소재 농가의 난각코드는 당초 ‘11무연’으로 잘못 발표됐다가 ‘11덕연’으로 정정됐다.

▷경북 칠곡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의 난각번호 ‘14해찬’의 경우 ‘14혜찬’으로 수정됐다.

▷난각코드 ‘13나성준영’ 또한 잘못 발표된 것으로 확인돼 ‘13나선준영’으로 수정했다.

특히 살충제 계란의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부산지역에도 살충제 계란이 유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대 혼란이 야기됐다.

해당 달걀은 울산시 울주군의 농가에서 생산된 젤란 07051, 젤란 07001과 경남 창녕군의 농가에서 생산된 15연암이다. 이들은 모두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된 부적합계란에 해당한다.

부산시는 앞서 부산에 위치한 계란집하장을 비롯해 인근지역 농가의 부적합 계란이 부산으로 반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조사에서 경남 창녕에서 생산된 부적합 계란이 유입됐다는 사실을 파악해 20일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시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부산시는 해당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적합계란의 난각코드를 알리며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안내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20일 발표하기로 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 및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21일로 연기했다.

분석과 집계가 늦어졌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피르로닐에 노출돼 숨진 사람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민재 기자

다음은 오류가 수정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45개 농장의 난각 코드다.

△07051 △07001 △08신선농장 △06대전 △08LSH △08KD영양란 △08SH △08쌍용농장 △08가남 △08양계 △08광면농장 △08신둔 △08마리 △08부영 △08JHN △08고산 △08서신 △11서영 친환경△11덕연△14소망△14인영△14혜찬△15연암△15온누리 △09지현 △13SCK △13나선준영 △14황금 △14다인 △11시온 △13정화 △08신호 △08LCY △맑은농장 △없음 △13우리 △13대산 △13둥지 △13드림 △15CYO △08LNB △11대명 △11CMJ △11송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