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순찰차에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한다.

　남부경찰서는 부산도시가스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부산 도시가스가 예산 2000만 원을 지원해 남부경찰서의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남부경찰서는 순찰차 3대에 심장제세동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고령자가 많은 지역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순찰차의 심장제세동기를 활용,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남부 경찰서 관계자는 “순찰차에 탑재한 심장제세동기가 단 한번만 사용되더라도 한 명을 살린 셈이니 의미 있는 일이다. 효과를 지켜본 뒤 점점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지원금을 활용해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 여성화장실 3곳에 비상 안심벨도 설치했다. 안심벨을 누르면 사이렌 큰 경고음이 울리면서 경광등이 점등되고 자동으로 112에 신고가 돼 가까운 지구대에서 경찰관이 출동한다.

　남부경찰서와 부산도시가스는 가스유출이나 화재에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도시가스 상황실과 경찰서 112 상황실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남구 CCTV 통합 관제센터에 배치된 전담 경찰도 불법 굴착 등을 상시 감시하고 부산도시가스에 전달해 가스 안전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부산도시가스는 방문 검침원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을 수료하면 가스 검침으로 가정을 방문했을 때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의심 징후가 보이면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가정폭력 지킴이로 활동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