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을 상대로 상식 밖의 갑질과 만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박찬주 육군 대장의 부인 전모 씨가 7일 군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ytn 캡쳐

그는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 질문에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했다”고 말해 다시 한 차례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

게다가 전 씨는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이는 가장 먼저 사과를 받아야 할 공관병들은 여전히 안중에도 없다는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군 검찰에 출석하는 전 씨의 언행을 지켜본 심리 전문가는 전 씨가 여전히 우월감에 젖어있으며, 반성의 기색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ytn에 출연한 심리케어 김동철 대표원장은 우선 “아들 같은 마음으로 대했다고 말하는데, 말투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다. 반성에 대한 부분이 포함됐다면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아직도 우월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들이 분명히 보인다. 반성이라기보다는 사건에 대한 희석 심리를 가지고 있는 마음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상처가 됐다면’이라는 말 자체도, 상처를 줘놓고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노영희 변호사는 “또 하나가 있다. 상처가 됐다면 그 본인에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나 부모에게 사과한다고 말하는데, 당사자에게는 사과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