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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다복동 사업은 이웃공동체의 회복

본지 지난 2일 자 27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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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8-07 18:56:22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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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는 주로 혼자 사는 사람이 질병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화로 개인주의의 확산, 가치관 충돌 등으로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중장년 남성의 고독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의 독신자가 늘면서 연령과 상관없는 고독사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가 최근 잇따르는 고독사 예방책으로 ‘다복동(다 함께 행복한 동네)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내놨다. 복지 수요와 관련해 지역을 전수 조사하는 다복동 인력을 활용, 고독사 가능성이 큰 대상자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층에 초점을 맞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을 40,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고독사가 많은 부산에 부산만의 복지체계를 접목하겠다는 대책이어서 주목된다.

다복동 사업은 복지와 주거환경개선 등 도시재생을 결합한 새로운 부산형 복지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동 주민센터에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다 종전의 공급 중심 복지나 도시재생을 탈피,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한 게 특징이다. 그간 사각지대에 방치됐던 대상자를 포함해 다양한 복지 수요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쌍방향 네트워크를 갖춘 셈이다. 따라서 고독사를 막기 위해 이런 장점을 지닌 다복동 사업과 연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복동을 고독사 예방까지 연계하는 것은 지나치게 ‘행정의 만능열쇠’로 여긴다는 지적도 있다. 이것저것 많은 일에 치이다 보면 오히려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복지 수요와 관련해 이미 만들어진 조직과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어려움이 없지는 않겠지만 잘 활용하면 나름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다복동 인력을 통해 전수조사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는 것은 일차적인 작업일 뿐이다. 부산시가 밝힌 것처럼 파악된 대상자에게 복지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외롭게 방치된 채 죽음에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돌보는 이웃 간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일요일 낮 12시 미사를 마친 경애 씨의 발걸음은 어김없이 성당 화장실로 향합니다. 경애 씨가 일요일마다 성당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된 것은 6년 전 자신과의 약속 때문입니다.

그녀는 모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연말 결산을 하다 보니 100만 원이 모자랐습니다. 그녀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녀는 늦은 밤에 홀로 성당을 찾았습니다. “하느님, 이 돈만 찾게 해 주시면 한 달 동안 성당 화장실 청소를 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날 아침에 행방을 감추었던 100만 원이 되돌아왔습니다.
“언니, 찾았어요. 어제 내가 이 영수증을 빼고 계산했지 뭐예요.” 후배가 서랍에서 영수증을 발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잃어버린 돈을 되찾은 그녀는 약속대로 미사를 마치면 성당 화장실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한 달만 하겠다던 약속은 어느새 6년을 넘겼습니다.

“어유, 뭐하러 힘들게 화장실 청소를 하세요?” 가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녀에게 묻습니다. “그냥 내 기분이 좋으라고요. 내 작은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고 생각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아마 내가 느끼는 이 특별한 행복의 순간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진정한 봉사는 남을 위한다는 의식 없이 자신의 만족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할 때 스스로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우리의 주위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그런 일을 찾아 실천해보고 소감문을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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