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각정선 젊은층 겨냥 음식판매
- 10월 시내 면세점 임시개장 앞둬

부산 1호 근대공원인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가 44년 만에 재단장을 마쳤다.

다음달 1일 재개장하는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전민철 기자

부산시는 용두산공원 민간사업자인 CJ푸드빌이 부산타워와 팔각정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1973년 건립된 부산타워가 44년 만에 시대적 흐름에 맞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부산타워 요금은 성인 8000원에 소인(만 2∼12살) 6000원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신 기술 접목이다. 부산타워 전망대에서는 세 가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우선 가상현실(VR) 망원경이다. 망원경으로 자갈치 시장을 보면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윈도 맵핑 쇼로 부산의 명소를 체험할 수 있다. N서울타워에서 비추는 실시간 영상을 부산타워에서도 볼 수 있다.

팔각정도 새롭게 바꿔 스낵류 판매시설과 주류 판매장을 배치해 젊은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공원 내에 일반음식점을 설치할 수 있는 공원녹지법 개정안이 다음 달 공포돼 관광특구인 용두산공원에 음식점이 입점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또 용두산공원 노후시설물 정비를 위해 오는 8월까지 9억9000만 원을 들여 노후 상수도관과 보도·아스팔트 정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부산타워에 미디어파사드(LED나 레이저를 이용해 건축 외관에 영상을 투사하는 것)를 구축해 부산타워의 변신을 완성하고 관광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당장 부산시는 오는 10월 시내면세점이 임시 개장하면 용두산공원이 볼거리·먹거리·살거리가 어우러진 원스톱 종합관광시설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산타워가 세계적인 유명타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세계타워연맹(WFGT)에 가입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