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광화문서 4만명 결집

노동계가 최저임금 1만 원 인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면 사상 처음으로 비정규직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사회적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3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 4만여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 집회도 개최한다. 부산에서는 5000여 명이 상경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6·30 사회적 총파업'의 주요 동력은 ▷학교 비정규직 ▷대학·병원·자치단체 청소노동자 ▷간접 고용(용역파견) 노동자 ▷건설 노동자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최저임금 심의가 파업 결행에 영향을 미쳤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부는 3년에 걸쳐 점진적인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을 약속했으나 우리는 당장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당장 29일부터 노동계의 단체행동이 이어진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는 이날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또 1500여 명이 29일과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부산지부는 근속수당 연 5만 원 인상과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근속수당이 연간 2만 원씩 인상되고 35만 원이 상한인 데 비해 정규직은 호봉제가 적용돼 근무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금 격차가 커진다는 게 노동조합의 설명이다.

또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이 계약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불완전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무기 계약직은 영원한 비정규직이므로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출근시간대부터 부산도시철도 모든 역사에서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1인 시위 및 선전전을 진행한다. 오후 4시부터는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최저임금 1만 원 및 차별 철폐 부스를 운영한다. 이어 청소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선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