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왕후 고향 인도서 관광 홍보도
- 합천, 삼가고분군 발굴 정비사업
- 하동, 가락국 7왕자 캐릭터 개발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복원 지시로 가야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남지역 시·군이 가야사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해시는 일본여행사 비너스트러블과 함께 '김해 가야국의 사적을 순회하는 워킹 투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11월 100여 명의 일본 관광객이 가야의 거리를 3시간 도보로 돌아보며 가야사 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예정이다.

시는 또 일본 규슈지방 전문 국내 여행사인 스토리투어와 손잡고 관광객 유치전에 나섰다. 이 여행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본 유명산인 키라시마시 가라쿠니다케(韓國岳)의 관광을 추진 중이다. 이 산은 고대 가야인이 이름을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 상품은 일본 관광 전에 가야사의 본고장인 김해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허왕후의 고향인 인도에서도 김해 관광 홍보전이 뜨겁다. 인도 한국문화원은 최근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허황옥을 모티브로 한 홍보물을 인도 정부에 보냈다. 김해시는 또 현대자동차 인도 현지 직원의 포상 휴가 유치를 위해 회사 측과 협의 중이다.

합천군은 쌍책면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과 삼가 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8호)을 중심으로 가야 유적의 관광산업화에 나섰다. 삼가 고분군은 1981년 동아대 박물관의 발굴조사로 총 9기의 고분 확인과 함께 2011년까지 2차 발굴조사를 했지만 현재까지 유적지 복원과 정비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군은 삼가 고분군 발굴 정비 사업을 경남도 핵심과제에 반영한 데 이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탐방로 개설, 전시관 건립 등을 할 계획이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박물관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갖춘 쌍책면 옥전 고분군에 대해서는 모두 70억 원을 들여 역사문화테마파크로 조성, 관광시너지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가야 유적 대부분이 고분인 것과는 달리 유일하게 생활 유적지로 알려진 쌍책면 성산토성도 성곽과 도성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합천지역 가야유적으로 쌍책면과 삼가면 일대에 적어도 두 개 이상의 가야왕국이 존재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잃어버린 가야사의 재조명과 정비 복원을 통해 지역관광산업의 새로운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은 칠불사와 인연이 깊은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를 활용한 '칠왕자 캐릭터' 개발에 들어갔다. 하동군은 가락국 칠왕자를 개성 있는 캐릭터로 개발해 군청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와 동화책, 노래, 게임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알프스 하동'을 알릴 계획이다. 또 하동의 역사·맛집·예술·건축·자연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칠왕자 캐릭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완용 이민용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