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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쇼 퇴출하는데…동부산 수족관 웬말"

부산시민행동 시청 앞 회견, 관광단지 내 시설 추진 반대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7-05-30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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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유럽은 사육·공연금지
- 잦은 폐사…동물학대 명백"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 대규모 돌고래 공연장이 추진되자 시민사회가 동물학대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돌고래 수족관 운영과 돌고래쇼는 중단되는 추세이다.
   
부산지역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이 30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동부산관광단지 내 돌고래 수족관 건설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준영 기자
1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돌고래를 바다로 부산시민행동'은 30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동부산관광단지 내 돌고래 수족관 건설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민행동은 "세계 최대 고래류 쇼가 펼쳐지던 미국의 시월드는 지난해 범고래쇼를 중단했다. 유럽연합 13개국도 고래류 수족관 사육금지 또는 공연을 금지한다"며 "돌고래쇼 중단이 세계적 흐름인 상황에서 부산에 돌고래 체험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앞서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8월 부산도시공사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 최대 규모(3만9000여㎡)의 아쿠아월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해양수족관과 돌고래 생태체험관이 들어서는 아쿠아월드는 2019년 완공 목표로 이르면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대표는 거제씨월드의 대표이다.

시민단체는 돌고래쇼에 투입된 돌고래들이 그동안 자주 폐사했다는 점을 들어 수족관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실제 경남 거제시 일운면 거제씨월드가 2013년과 2014년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한 돌고래 20마리 가운데 지금까지 총 6마리가 폐사했다.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도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지난 2월에는 부산항을 통해 비밀리에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한 마리가 세균성 기관지 폐렴으로 울산 도착 5일 만에 폐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돌고래 전시는 치료 회복 과정에서만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동물권에 대한 감수성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라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는 돌고래 쇼를 위한 시설이 부산에 유치된다면 도시 이미지도 실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물자유연대 심인섭 팀장은 "해양도시 부산이 돌고래의 무덤이 되지 않도록 부산도시공사가 돌고래 수족관 건설계획 중단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서울대공원 수족관에서 쇼를 펼치던 돌고래들은 바다로 돌아가고 있다. 2013년 7월부터 지금까지 총 5마리가 바다에 방류됐으며 오는 7월에도 2마리가 제주도 바다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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