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1000억 투입 지역 최대 규모
- 첨단분야 제조업체 대거 입주
- 지역 이끌 신성장동력 기대

경남 김해지역 최대 산업단지로 변신할 대동첨단산업단지가 최근 경남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김해시는 대동면 월촌리 500 일대에 추진 중인 대동첨단산단(280만 ㎡·85만 평)이 경남도산업단지심의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26일 밝혔다. 승인 조건으로 인근 월촌마을의 산업단지 추가 편입 여부 결정, 주변 야산을 살려 인근 낙동강과 생태축으로 기능을 하도록 보존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월촌마을의 산단 편입 여부 결정은 주민 의견이 나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중 실시설계를 거친 뒤 내년 3월 토지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5~6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말 완공될 이 산단은 김해지역 내 최대산업단지로 향후 50년 김해시를 먹여 살릴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사업비 1조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동첨단산단에는 바이오, 나노, 자동차부품, 해양플랜트 등 첨단분야 제조업체가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산단에는 산업시설용지(120만 ㎡) 외에 주거시설용지(15만3000㎡), 지원시설용지(4만4000㎡), 공공사업용지(124만 ㎡) 등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산단 일대 부지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승인받은 바 있다.

대동첨단산단에 대한 지역업체들의 관심은 높다. 산단은 현재 확장이 추진 중인 김해공항과 인접해 있고 부산시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 입주업체를 사전 모집한 결과 250개 업체 모집에 총 600개 업체가 몰려 2.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주업체는 철저한 심의 등을 통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산단이 완공되면 김해지역에는 1만5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3조3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장기간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김해 동부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시 김홍립 도시관리국장은 "김해시 인구와 일자리를 견인하는 최적의 산업단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