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가 부산시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출산 장려 목적의 축제를 개최한다.

　부산진구는 오는 20일 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제1회 꼬마둥이 페스티벌'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많은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린 모습을 보여줘 저출산 풍조를 극복하자는 게 이 행사를 여는 취지다. 축제에서는 다둥이 가족 다큐멘터리 상영, 키즈 올림픽, 가족 장기자랑 등이 진행된다. 만 7세 이하 자녀를 둔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구는 많은 자녀를 낳은 가족에게 다둥이 가족상을 수여한다. 최고상은 개금동 주민 김명신(여·48) 씨에게 돌아간다. 김 씨는 22살 큰딸부터 지난달 2일 출산한 막둥이까지 자녀 8명을 출산했다.

　자녀가 8명이나 되다보니 등·하교 시간 때면 김 씨의 집은 전쟁터처럼 복잡해진다. 그래도 남매들이 항상 거실에서 어울리며 부모님과 대화한다. 아이들이 방에 들어가 혼자 컴퓨터 게임을 하는 여느집과는 다르다. 김 씨는 "아이가 많아 불편한 점이 조금 있어도 훨씬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된다는 생각을 아이들을 보면서 하곤 한다"고 말했다. 김 씨 가족 외에도 자녀 5명, 4명을 둔 가족도 상을 받는다.

　구는 이들에게 가족사진을 담은 표창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들 가정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상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행복을 알게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