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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지로…부산에 푹 빠진 할리우드

센텀·마린시티 풍경에 매료…'블랙팬서' '퍼시픽림2' 이어 '분노의 질주'도 로케 논의

  • 국제신문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7-05-02 22:54:56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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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를 비롯해 부산을 찾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일 부산영상위원회(영상위)에 따르면 최근 해운대구 일대에서 할리우드 SF 영화 '퍼시픽림 2'(맬스트롬)의 촬영이 진행됐다. 퍼시픽림은 대형 로봇이 태평양 심해의 관문을 통해 지구를 침공한 거대 괴물과 싸우는 내용이다. '퍼시픽림 1'은 2013년 개봉해 우리나라에서 1800만 달러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퍼시픽림 2의 부산 촬영이 성사된 것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일대의 현대적인 풍경 때문이다. 영화의 특성상 '미래적인 배경'이 필요했는데 원래 촬영을 진행했던 호주나 일본보다 해운대구가 더 어울린다고 제작사 측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촬영에서는 배우들이 참여하지 않고 배경만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상위 측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의 부산 촬영을 두고 제작팀과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상위 이승의 제작차장은 "블랙팬서 촬영이 부산에서 진행됐다는 소식에 퍼시픽림 2 촬영진도 부산을 선택했다"며 "다음 달에는 해외 영화제작팀 관계자들을 초청해 촬영지 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부산이 등장하면 유·무형의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014년 서울에서 촬영된 '어벤저스:에이지오브울트론'의 경제적 효과가 4000억 원 수준이고, 2조 원 상당의 국가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 일부 상인들은 잇단 영화 촬영에 따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촬영으로 하루 장사를 공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센텀시티의 한 음식점 대표는 "퍼시픽림 2 드론 촬영지에 우리 가게가 포함되면서 매출 피크타임인 점심시간을 날렸다. 영화 촬영이 생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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