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앞둔 부산지역 초·중학생들이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선생님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부산교총)가 부산 시내 초등학생 1165명과 중학생 5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담임 선생님을 선호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어떤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전체 응답자의 33.71%(1007명)가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선생님"이라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35.15%(709명)가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선생님"을 1위로 꼽았다. 중학생은 32.58%(316명)가 "친구처럼 편안한 선생님"이라고 답했고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선생님"(30.72%)이 뒤를 이었다.

"싫어하는 선생님의 행동"을 묻는 말에는 초·중학생 응답자의 39.19%(1157명)가 "많은 과제"를 제시하는 선생님을 꼽았다. 이어 "훈계와 야단을 치는 선생님"(23.12%), "특정 학생에게만 관심이 있는 선생님"(14.48%), "무섭거나 엄한 얼굴"(13.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특정 학생에게만 관심이 있는 선생님"이라고 응답한 남학생의 비율은 11.77%였지만, 여학생은 23.84%로 배 이상 많았다.

부모님에게 원하는 것을 묻는 말에는 초등학생의 26.84%(460명)가 "제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를 꼽았다. 반면 중학생의 30.97%(58명)는 "용돈 올려 주세요"라고 했다. 부모님에게 말하고 싶은 힘든 점으로는 초·중학생 모두 "잔소리 이제 그만했으면"(43.94%)을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공부만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35.05%), "지나친 관심 힘들어요"(11.39%), "학원 줄여 주세요"(9.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총 박종필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교사들은 학생이 원하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들이 어떤 것을 가장 원하고 힘들어하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